불기 2568. 4.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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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하는 환경 가치
“뭇 생명의 고향이자 불국토의 터전인 한반도를 보존하고 가꾸는 보현행자로 살아가자.”

3월 7일 조계종 특별수행도량 문경 봉암사에는 정부의 경부대운하 건설 계획에 따라 얼마나 훼손 될지 모를 강토의 살과 피를 지키자는 불자들의 발원이 가득 찼다. 2월 12일 김포에서 출발한 종교인 도보순례단과 불자들은 이날 법회를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가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불교계는 대체적으로 경부대운하 계획에 반대를 하고 있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다. 정부가 내놓는 경제효과를 몰라서 반대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문제는 환경과 생태 보전을 위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국민 공청회를 비롯한 관련 조치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의 상황은 환경과 생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증폭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과 생태의 가치는 경제논리에 묻히기 쉽다. 경제는 현실을 말하고 환경과 생태는 앞날을 말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종교인들이 들길을 걷고 강을 건너며 이 강토의 자연을 느끼고 그 느낌을 국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깊은 뜻도 바로 앞날의 가치를 오늘의 문제로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겠는가.

봉암사에서 열린 참회 정진법회가 우리사회 한 집단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후손들의 행복한 삶까지 내다보는 혜안을 나누자는 간절한 호소임을 알아야 한다.
2008-03-10 오후 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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