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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외교통상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지난 2월 자원활동가를 선발, 몽골과 스리랑카 지역 조계종 건립 복지시설로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이중 새로 선발된 자원활동가 2인을 3월 3일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이들은 3월 중순 경 각 파견 지역으로 떠나 1년 동안 해외활동가의 역할을 다하게 된다. 이를 위해 현재도 계속해서 해외활동가 연수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홍보ㆍ마케팅은 물론 현지 사정에 맞는 기부상품 개발, 프로그램 진행 등의 중책을 맡게 된다. 그들은 입을 모아 “나가서 큰 역할을 한다기보다는 주춧돌이 된다는 각오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에 맞는 봉사활동 펼칠 것”
스리랑카 조계종복지타운 파견봉사자 박재현씨
“해외자원활동에 대해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제가 가진 ‘좋은 세상’에 대한 신념으로 반대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고려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박재현(26)씨는 스리랑카 조계종복지마을로 파견된다. 군대에 가기 전 대학생정토회에서 인도 둥게스와리 마을 활동을 한 것이 그의 인생에서 큰 반환점이 됐다.
“저는 세상이 지금 보다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저 스스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에 가서 그들을 위해 적합한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확고한 의지를 가진 박씨는 학내에서도 ‘사회적기업 학회’를 만드는 등의 활동을 계속해왔으나 이번 1년을 통해 해외활동가로서의 자질을 스스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이 일은 정말 평생을 걸고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도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최대한 현지인에 동화되어 이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일을 수행할수 있는 봉사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배우는 마음으로 현지 활동 할 것”
몽골 조계종 복지센터 봉사자 구자정씨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보다는 현지 사람들에 맞는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말 완공된 몽골 조계종 복지센터에 파견되는 구자정(27)씨는 한신대 국제관계학과를 얼마전에 졸업했다. 그러나 대학시절부터 수원지역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참가는 물론 NGO단체 참여 경험이 많아 진작부터 해외활동 적격자로 꼽혔다.
“워크샵을 통해 해외활동에 대해 생각해 왔던 모든 것들을 재정립하게 됐습니다. 현지인을 제 기준에 맞추기 보다는 제가 그들에게 다가서야한다는 것도 절실히 느꼈지요.”
해외활동가의 길을 걷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몽골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구씨는 1년의 시간 동안 스스로 해외활동가가 될 자질이 있는지 시험해 보겠고 말한다.
“현지에 도착하면 저는 우선 그 분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생각입니다. 문화를 배운다는 자세로 활발하게 일하면서 요란하지 않은 활동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