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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에서 나누기엔 다양한 말, 한담으로 흘리기엔 담고 싶은 말들을 한자리에서 할 수는 없을까? 신규탁 교수(연세대), 홍사성 위원(불교평론 편집위원), 윤창화 사장(민족사) 등 교계 재가일꾼들이 뜻을 모아 ‘불교월요포럼’을 만들었다.
첫 모임은 2월 25일 청진동 까페 ‘미운 돌멩이’에서 간화선을 주제로 열렸다. 강사로 나선 성본 스님(동국대 교수)은 “간화선 수행과 깨달음의 문제”를 주제 발표를 통해 “서장을 교재로 한 한국 간화선 교육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생 교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한국불교의 선수행 실태를 비판했다.
윤창화 사장 등 20여명의 참석자들은 “<금강경>에 여몽환포영이라는데 몽중일여는 이율배반이다” “법은 없고 사람만 남은 한국불교는 문제다” 등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포럼을 지켜본 한 참석자는 “실참이 부족한 참석자들이 나눈 이야기라 아쉬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재가자들 사이에서 한국불교의 비전을 논하는 토론마당이 마련된 것은 환영할 일”이라 말했다.
한편 불교월요포럼은 매월 1회 견지동 인근에서 열리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다음 포럼은 3월 17일 오후 12시 청진동에 위치한 까페 미운 돌멩이에서 ‘불교의 性, 철학의 문제와 윤리의 문제’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