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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연필 잡는 것 조차 어려워 감추고만 싶었습니다. 이젠 혼자서 은행도 갈 수 있고 일기도 씁니다. 나 자신이 대견해서 웃을 수 있는 오늘은 바로 주지 교장 선생님과 지도 해주신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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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 한글학교 졸업자 대표 김설자님의 답사이다. 67년 인생에 처음으로 들어보는 송사이며 답사이다. 전국에 있는 학교들이 졸업식을 거행하고 있다는 가운데 2월 22일 부산 삼광사(주지 영제)에는 특별한 졸업식이 봉행됐다. 배움의 기회를 놓쳐 한글을 깨치지 못한 어르신들이 삼광사 한글학교에서 3년의 과정을 거치고 졸업식을 맞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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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영제 스님은 “지금 사각모를 자랑스럽게 쓰고 있는 여러분들은 글을 배우지 못한 서러움을 용기 있게 극복한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다”고 축하했다.
졸업자 김두이(67) 할머니는 “이젠 경전도 읽고 부처님 말씀도 더욱 가깝게 할 수 있다”며 감사의 말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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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사 한글학교는 1992년 한글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 되고 올해 제16회 졸업자 41명을 포함하여 1319명이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