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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동원희생자 유해 환국 기념행사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를 위한 천도재가 서울 봉은사(주지 명진)에서 봉행됐다. 사진=박재완 기자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를 위한 천도재가 서울 봉은사(주지 명진)에서 봉행됐다.

봉은사는 50여년 만에 고국에 돌아온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4구의 유해를 2월 26일 봉은사에 안치하고, 27일 위령 및 천도재를 열어 넋을 위로했다.

봉은사와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위원본부는 일본 북해도의 사찰에 안치되어 있던 한국인 유해 4구를 26일 한국으로 이운해 봉은사에 안치했다. 이번에 돌아온 유해는 사찰 고쇼지와 호세지에 안치돼 있던 故 정영득(1929년생)ㆍ이정기(1929년생)ㆍ구연석(1928년생)ㆍ조용문(1907년생)씨 등 네 사람이다.

봉은사는 26일 유해를 이운한 후 27일 천도재와 한일공동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사진=박재완 기자

이번 유해 반환은 도노히라 요시히코 스님(일본 일승사 주지)이 시민사회단체와 힘을 합쳐 유해 송환사업을 추진해 이뤄진 것이다. 요시히코 스님은 지난 2005년에는 유족을 일본으로 초청해 고인들의 넋을 달래기도 했다.

27일 봉은사 보우당에서 열린 천도재에는 유해 환국에 도움을 준 일본 스님 30여 명과 유가족 20여 명,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명진 스님은 “일제 때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던 동포 네 분의 유해를 늦게나마 고국에 봉안하게 됐다”며 “유해가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준 일본 도노히라 스님을 비롯한 사찰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게 감사드린다”고 인사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불교계가 양국 교류를 위해 앞장서는 모습은 종교가 사회발전과 양국 우호증진에 기여하는 모범을 보여준 사례”라며 “희생자들의 환국을 위해 힘써준 한국과 일본 사찰 관계자분들게 감사드린다”는 뜻을 밝혔다.

천도재에는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박재완 기자

한편, 27일 오전에는 봉은사 보우당에서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에 대한 한일공동 심포지엄이 열렸다. 리영희 前 한양대 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도노히라 요시히코 스님과 김광렬 교수(광운대), 리홍배 홋카이도포럼 총무부장의 발표가 진행됐다.

유해는 28일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으로 옮겨져 봉안됐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8-02-27 오후 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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