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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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유산의 세계복합유산 등재 추진하는 자리 열려
조계종 중앙신도회 정책포럼 개최
내포 가야산은 상생과 조화의 관점에서 하나의 유기체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 한광용 위원

반경 5km 안에 보원사터(사적 제316호, 화엄10찰), 가야사터, 백암사터 등 100여개의 옛절터가 존재하고, 서산마애삼존불(국보 제84호), 태안마애삼존불(국보 제307호), 예산 사면석불(보물 제794호) 등 다수의 미륵불과 수덕사, 개심사가 있어 불교문화재사찰이 모인 내포가야산권을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으로 지정하자는 포럼이 열렸다.

조계종 문화부(부장 수경)과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가 주최한 이번 회의는 2월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려 수덕사 주지 옹산 스님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광용 위원(불교정책기획단 정책위원, 환경분석학 박사)은 기조발제를 통해 “내포 가야산의 역사적, 문화적, 자연환경적 가치를 개별적으로 논하며 비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말했다. 내포 가야산권은 수덕사 대웅전, 서산 마애삼존불 등 국보와 개심사, 보원사터, 사면석물 등 보물 및 그 외 100여개의 폐사지가 위치한 역사ㆍ문화적 가치를 지닌다. 또 눈에 보이는 지형, 지물에 치중된 서양 자연환경 관점과 달리 조화로움을 중시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한 위원은 “역사, 문화, 자연환경을 상생과 조화의 시각에서 인드라망과 같은 하나의 유기체로 보아야 한다. 수많은 문화유물의 존재가 곧 가야산의 자연환경적 가치를 의미하는 것”이라 말했다. 한 위원은 “내포 가야산권을 세계복합유산 등재하는 것은 우리 문화가치를 재평가 하는 것임과 동시에 불교문화가 바로 우리문화라는 인식을 확고히 하는 것”이라 역설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역사적, 예술적 유적ㆍ건축물ㆍ장소에 해당하는 문화유산과, 미적ㆍ과학적 가치의 자연지역에 지정되는 자연유산, 문화ㆍ자연유산 특징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복합유산 등으로 나뉘어 지정된다. 2008년 2월 현재 문화유산 660개, 자연유산 166개, 복합유산 25개가 지정됐다.

한국에는 1995년 지정된 불국사와 석굴암,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2007년 국내 첫 번째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도까지 모두 8개의 세계유산이 등재돼 있다.

수경 스님(조계종 문화부장)은 이번 포럼을 “불교문화유산의 효율적 보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한 의미있는 자리”라 평가했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8-02-27 오후 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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