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에 있는 불자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이 달 들어 대전지방경찰청 불자회가 창립됐고 서울시 공무원 불자연합회도 창립됐다. 대전지방경찰청 불자회의 경우 충남지방경찰청에서 분청이 되면서 독자적인 신행단체를 결성했다. 광주지방경찰청불자회도 똑같은 경우다. 서울시 공무원 불자연합회의 경우 서울시에 소속된 20개 구청 불자회가 연합회를 꾸린 것이다.
이 세 단체의 창립은 조직 형성 과정에 상반된 개념을 갖지만 내용적으로 분명한 공통점을 갖는다. 그것은 다름 아닌 ‘활기(活氣)’다. 공직에 있는 불자들의 불심이 개인의 신행 차원을 넘어 동료애와 임무에 대한 열정적인 활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들 세 단체는 새로운 틀을 꾸리면서 조직의 외형적 확대와 성지순례 정기법회 등을 통한 신심고취를 다짐하고 있다. 신행단체의 근본을 튼튼하게 지켜가겠다는 의지다. 세 단체의 창립법회에서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도 내실과 외형을 함께 증장시키는 모법적인 모임이 될 것을 주문했다.
직장은 가정과 함께 한 사회의 근본을 이루는 단위조직이다. 그래서 가정신행 만큼이나 직장에서의 신행활동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가정보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것만 봐도 직장에서의 신행활동이 얼마나 중요한다는 가늠되는 일이다.
사회의 기본단위에서 자생해 활동하는 직장불자회에 대한 불교계의 관심과 지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출범한 두 단체가 직장불자회 활동의 모범이 되고, 직장불자회에 대한 교계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