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금강산에서 문화재 환수를 위한 실무회의를 연 의궤반환위와 조불련은 성명서를 통해 “조선왕실의궤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록된 자랑스런 우리민족 문화재”라며 “이런 ‘민족 문화재’를 아직도 원산국으로 반환하지 않는 일본의 ‘과거사 인식’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대단히 개탄스러운 일”이라 비판했다. 이어 “일본정부가 과거 식민지 지배를 진심으로 사과하고 우리 민족과의 우호 발전적 관계를 원한다면, 즉각적으로 조선왕실의궤를 우리민족의 품으로 반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방한 일정이 2월 24일로 예정돼 있음에 따라 조선왕실의궤 반환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남북 공동성명서> |
과거 일본이 우리민족을 40여년이나 불법 강점하고, 불법적인 식민통치를 강요하던 시기, 우리의 수많은 문화재들은 일본에 의해 파괴되거나 해외로 약탈되고 말았습니다.
이에 우리 남북의 불교도들은 잘못된 과거사를 바로 잡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입장에서 ‘민족문화재 제자리 찾기’운동을 공동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이에 북의 조선불교도연맹과 남의 조선왕실의궤 환수위는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을 위한 주요 사업으로 선정하고, 2006년 3월 23일 공동 합의안에 서명한 후, 일본 정부에 지속적인 반환을 촉구해 왔습니다. 조선왕실의궤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록된 자랑스런 우리민족의 문화재로, 일본의 조선점령이후인 192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일본으로 불법반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민족 문화재’를 아직도 원산국으로 반환하지 않는 일본의 ‘과거사 인식’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대단히 개탄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이제 남측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이 이루어지고, 후쿠다 일본 총리가 서울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일본정부가 과거 식민지 지배를 진심으로 사과하고 우리 민족과의 우호 발전적 관계를 원한다면, 즉각적으로 ‘조선왕실의궤’를 ‘우리민족의 품’으로 반환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2008년 2월 21일 (남측)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간사 혜문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이상근 사무총장 (북측)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 서기장 정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