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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궤, 제대로 돌아올 수 있나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성명서 발표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조선왕실의궤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이하 의궤환수위)는 2월 24일로 예정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의 방한이 임박함에 따라 1922년 마테라치 총독에 의해 일본 궁내청으로 옮겨 보관 중인 조선왕실의궤 국내 반환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궤환수위는 2월 21일 ‘조선왕실의궤를 즉각 반환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조선왕실의궤는 왕실의 주요 의식과 행사의 준비과정, 행정처리 따위를 상세하게 적은 기록으로 그 역사적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전향적 한일관계를 추구하기 위해 후쿠다 총리는 조선왕실의궤뿐만 아니라 그동안 일본이 약탈해간 문화재에 대해서도 전향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궤환수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상근 조계종 중앙신도회 사무총장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조선왕실의궤가 반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에는 지난 조선왕조실록 반환처럼 ‘기증’이 아닌 약탈문화재의 원상회복차원에서 반환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을 비롯한 의궤환수위는 2월 21일 현재 북한 금강산에서 조선불교도연맹 측과 실무 회의를 진행 중이며 조선왕실의궤환수에 대한 협의안과 공동 입장은 22일께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이번 의궤 환수를 통해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들이 국내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후쿠다 일본 수상의 방한에 즈음한 우리의 입장
= 조선왕실의궤를 즉각 반환하라 =

일본은 과거 수많은 우리 문화재를 강탈하여 갔다. 그 중 하나가 조선시대 왕실의궤이다.
‘조선왕실 의궤’는 왕실의 주요 의식과 행사의 준비과정, 행정처리 따위를 상세하게 적은 기록으로 그 역사적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지금, 일본 궁내청 서릉부에 있는 의궤를 조속히 반환함으로 일본은 그동안 약탈국의 이미지를 벗고 인류 문화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지난 2006년 의궤의 존재가 일본 궁내청이 있다는 사실 확인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반환을 위한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한민국 국회에서의 결의안 채택, 남북 불교도 공동성명 발표, 일본 외무성 방문 면담 등을 거쳐 반환에 대한 긍정적 의사 표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 조선왕조실록 반환처럼 “기증”이 아닌 약탈문화재에 원상회복차원에서 이루어져야 이 과정에서 반성과 참회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부처님의 “환지본처(還至本處)의 정신에 입각하여 전개함을 누차 강조하여 왔다.
문화재는 원래 있었던 자리에 있어야 그 본래의 의미가 살아나며 문화재로서 품격이 지켜질 수 있다.

전향적 한일관계를 추구하기 위하여 금번에 방한(2월 24일경)하는 후쿠다 수상은 조선왕실의궤를 포함하여 그동안 일본이 약탈하여간 문화재에 대한 전향적 태도를 보일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08년 2월 21일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8-02-21 오후 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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