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6.1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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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총림 송광사 동안거 해제법회 현장
보성 스님 “일대사 마치기 전에는 결제ㆍ해제 없어”
21일 포살ㆍ해제법회 봉행

동안거 해제일인 2월 21일,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에서도 해제법회가 봉행됐다. 송광사 선방인 수선사와 문수전에 방부를 들인 30명의 수좌는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전원 안거를 성만했다. 이 중에는 인도에서 온 혜달 스님도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방장 보성 스님은 사자루에서 열린 해제법회에서 “올 겨울은 한강이 얼 만큼 유난히 추웠는데 공부에는 추위도 더위도 없다”며 “오직 각자가 가진 초지(初志)를 뚫기 위해 노력할 따름이다”고 법문했다. 또한 “오늘 90일 간의 동안거 마지막 날인데, 해제를 한다는 것은 공부를 해 마쳤다는 말인가, 아니면 함께 했던 규약을 좀 내려놓고 쉬자는 것인가”라고 물은 후 “일대사를 마치기 전에는 결제도 해제도 없는 것인 만큼, 언제 어디서든 정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일본 백은혜학선사의 일화를 예로 “이 법문을 듣고 언하에 깨닫지 못했거든 분별심으로 헤아려 알고자 하지 말고 본참공안(夲參公案)만 열심히 참구하라”고 당부했다.

해제법회에 앞서 오전 8시부터는 송광사 사자루에서 조계총림 전체 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포살법회가 진행됐다. 포살(布薩)이란 동일 지역 내의 비구ㆍ비구니가 보름에 한 번 한 곳에 모여 250계의 조문집인 <바라제목차>의 조목을 3번씩 읽으며 계율을 범한 자는 다른 대중에게 이를 고백하고 참회하는 의식을 말한다. 송광사는 보름마다 총림 대중 전체가 참여하는 보살계 포살법회를 봉행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주지 영조 스님이 송계사(誦戒師)로 나선 이날 포살법회는 보살계를 받은 대중 전체가 참가해 <범망경> 보살계본과 열 가지 계목과 48가지 계를 차례로 읽으며 자신의 허물을 고백하고 참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번 동안거 기간에는 전국 2000여 명의 수행자가 동참해 안거를 성만했다.
글=여수령 기자, 사진=박재완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8-02-21 오전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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