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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이 언제든 와서 기도하고 음성공양 올릴 수 있는 도량 마련에 힘쓰겠습니다” 제2대, 5대에 이어 제10대 대한불자가수협회(이하 협회) 회장에 선출된 명국환 회장(76)의 서원이다.
1953년 ‘백마야 울지마라’으로 데뷔해 ‘방랑시인 김삿갓’ ‘백마강’ 등으로 온 국민의 가슴을 적셨던 명국환 회장은 금사향, 김활선, 남강수 등 협회 원로위원이다. 그런 그가 다시 회장직에 나선 것은 그만큼 서원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협회는 이를 위해 군부대 공연 등 기존 포교중점 사업 외에 기금 마련 특별 디너쇼를 마련할 예정이다. 소년소녀가장돕기 일일찻집 개최와 (가칭)‘가요80년사’ 행사 등도 준비한다. 특히 ‘가요80년사’는 명국환 회장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행사다. 명 회장은 1940년대 ‘108염주’, 1950년대 ‘목련공주’ ‘인도의 향불’ ‘버마의 옥피리’ 등을 조목조목 들며, “한국가요 80년사에는 대중의 삶이 스며 있고, 불교사상이 녹아 있다”고 말했다. 가요역사의 산증인 원로가수 명국환 회장이 보는 가요는 민족의 불성이 담긴 불교문화의 한 축이다.
명 회장은 임기중 협회가 도량마련에만 몰두할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한다. 포교와 인재발굴은 창립 후 지금까지 협회의 화두였단다. 협회는 새사업의 일환으로 4월부터 매월 제주도 효도관광을 기획하고 있다. 올해 제7회를 맞는 불자노래자랑도 짬지게 개최할 예정이다.
“협회 200여명 회원 중 40여명이 꾸준히 행사에 참석한다”는 명 회장은 협회에 젊은 불자 가수들이 적은 점을 제일 안타까워했다. 그런 가운데 불자노래자랑을 통해 발굴한 대학생 불자 가수 마하성은 협회의 가장 큰 자랑이다. 나훈아 사단에서 돕는다는 불자가수 마하성은 ‘두고 두고’라는 타이틀 곡으로 올해부터 방송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찰문화행사에 일반 이벤트 업체는 물론 심지어 개신교 업체까지도 참여하는 현실을 개탄한다”는 명 회장은 이 또한 협회를 활성화시키지 못한 원로위원으로서 책임이 크다며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명국환 회장은 “준비된 연간사업계획을 착실히 진행해 협회의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02)713-2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