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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참사로 ‘대운하’ 반대 여론 확산
“문화재 보호” 목소리 높아
MBC PD수첩은 2월 12일 독일 운하 현장에서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성을 짚어봤다. 사진=MBC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참사를 계기로 문화재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한반도대운하 건설 사업을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대운하 건설로 수많은 문화재가 수장되거나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공세는 정치권에서 먼저 시작됐다. 대통합민주신당 일부 의원이 “대운하 건설을 원천 무효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데 이어 대통합민주신당 제2정책조정위원장 최성 의원은 2월 12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매장문화재 훼손을 막기 위한 ‘문화재보호법’ 개정법률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대운하 구간인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유역의 문화재 매장 가능 장소는 170곳이 넘는다”며 “이번 숭례문 화재 사건을 계기로 대운하 구간에 매장된 문화재 보호를 위해 ‘문화재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무분별한 공사로부터 매장문화재를 보호하는 ‘문화재지표조사의 대상과 범위’를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논란도 확대되고 있다. 2월 10일 숭례문 화재 발생 이후 대통령직인수위 사이트에는 대운하 사업으로 인한 문화재 훼손을 우려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 임태섭씨는 ‘대운하 안하시면 안되나요?’ 제목의 글을 통해 “운하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줄여 이번 문화재 전소로 인한 복원비용을 충당하라”고 제안했고 김동호씨 역시 ‘한반도 대운하 다시 한 번 국민 검증을 했으면’에서 “환경을 파괴하면서, 돈을 써가면서까지 굳이 (대운하 건설을) 할 필요가 있는지 묻고 싶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러한 논란은 MBC ‘PD수첩’과 KBS 2TV ‘추적60분’이 대운하 사업의 타당성을 조명한 프로그램을 내보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12일 방송된 ‘PD수첩’은 이명박 당선자가 한반도 대운하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다는 독일 운하 현장에서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성을 짚어봤다. ‘추적60분’은 지난달 중순 두 대의 고무보트를 동원해 경부운하 구간 540km를 직접 탐사하고, 대운하 민자유치에 가능성과 건설업계의 반응을 살폈다.

방송 후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과 관련 뉴스에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대한 찬반 격론이 이어지고 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8-02-13 오전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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