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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이(18)에게 사고가 일어난 것은 눈 깜짝할 사이의 일이었다. 지난해 12월 유난히 춥던 어느 날, 보일러에 기름을 채우다 아궁이의 나무 불씨가 명진이 바지로 옮겨 붙고 말았다. 지체장애 아버지가 추우실까 걱정하던 마음이었을 뿐인데 명진이는 이 사고로 체표면적 50~59% 화염화상을 입었다. 화상은 생각보다 더 고통스러웠다. 상처의 아픔으로 잠 못 드는 날도 많았다. 그 고통 속에서도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명진이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아직 꿈 많은 열여덟 살, 부스럼 제거술과 두 차례의 피부이식을 받아 조금씩 상처는 아물어가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아픔과 치료만 생각할 수가 없다.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치료비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허리디스크 수술로 인해 지체장애가 있는 아버지는 어려운 살림에도 불구하고 농자금을 대출받아 버섯재배를 시작했는데, 첫 수확의 실패로 5000만원의 부채만 안게 됐다. 아픈 몸으로 아들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이곳저곳 수소문해보지만 벌써 1300만원 이상 발생한 수술비. 앞으로 4차례 더 시행해야 하는 피부이식수술과 관절구축 및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한 재활치료비를 마련하기가 막막하기만 하다.
명진이는 유독 축구를 잘 하고 운동을 좋아해서 체육대학교에 진학해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밝고 낙천적인 성격은 명진이가 아픈 상처를 이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명진이에게 필요한 것은 불자들의 따스한 손길이다. (02)734-8050
후원계좌 농협 053-01-243778(예금주:생명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