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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통해 부처님 만났어요”
홍법사 영어템플스테이 봉사자 린다ㆍ매건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해외 포교가 가능할까? 부산 홍법사(주지 심산)는 이미 그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2007년 3월부터 매월 넷째 토요일마다 열리는 영어 템플스테이를 통해서다. 영어 템플스테이는 아이들을 위한 포교 및 교육 프로그램 일 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봉사하며 부처님 법을 배우게 하는 포교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1월 25일부터 시작된 영어 템플스테이 일정의 막바지인 28일 저녁 발우 공양 시간, 홍법사 법당에서 외국인 교사 린다(Lynda Sulliuanㆍ25)와 매건(Maegan M Quarrieㆍ27)을 만났다. 발우공양을 마친 후 휴식시간, 밝게 웃는 아이들 속에서 즐거워하는 그녀들의 모습이 보였다.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과 서툰 영어에도 찡그리거나 귀찮아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

“아이들과 만나고 있는 이 시간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해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참여했지만 스님들과 함께 이야기 하고 배우면서 제가 오히려 도움을 받고 있어요. 부처님의 법을 듣고 이해하고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린다는 아일랜드에서 대학을 다닐 때부터 불교에 작게나마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만날 때에도 달라이 라마의 책을 들고 있던 린다는 차분한 모습에 고요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3년 전 한국을 방문하여 여러 사찰을 순례했다는 그녀는 불교와의 인연이 있었는지 현재 종립 금정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금정중학교에서도 아이들이 법당에 모여 예불을 드리는 것을 보았어요. 부처님의 법이 아이들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변화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저도 함께 아이들과 수계식에 참여하고 계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4박5일 동안 열린 영어 템플스테이에 참석한 외국인 봉사자들만 해도 7명이 넘는다. 대부분 각 학교나 학원에서 이미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ㆍ강사들로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들이다.

캐나다에서 온 매건은 현재 동영초등학교와 영동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즐거워하는 모습 때문일까? 그녀 주변으로 아이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봉사를 하면서 부처님 말씀에 더욱 관심이 생겼어요. 어제 저녁 예불은 아이들과 함께 통도사 설법전에서 드렸죠. 아름다운 통도사의 모습과 아이들의 목소리, 그리고 예불 소리는 너무 환상적이라 그 큰 감동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그 후에 있었던 명상 시간은 잊지 못할 겁니다. 앞으로 부처님의 법을 더욱 공부하고 배우고 싶어요”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 그들을 향한 포교는 간단했다. 능동적으로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그리고 그를 통해 봉사의 기회를 주고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맺어 그들의 호기심을 채워 주는 것이라는게 일선 포교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불교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간과 하지 않고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한 홍법사, 그 노력이 만들어 갈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하성미 기자 | hdbp@hanmail.net
2008-02-04 오후 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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