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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왕흥사지 사리는 신성 왕권의 상징
이기동 교수 왕흥사 관련 국제학술대회 발표

2007년 10월 공개된 부여 왕흥사지 목탑터와 사리기에 대해 인도 아소카와 전통을 잇는 이상적인 불교 신성왕권의 상징이라는 논문이 발표됐다. 1월 29일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 주최로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열린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의 의미’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에서 ‘중흥의 비원과 진혼 사이에서’를 발표한 이기동 교수(동국대)는 “왕흥사지 사리장엄구는 백제 위덕왕이 부왕과 죽은 왕자를 위해 불사하고 사리를 봉안한 것이다. 당시 사리는 신앙 차원을 넘어 왕즉불(王卽佛) 사상을 대변했다”는 주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

“왕흥사지에서 사리가 나온 것은 백제의 불사리신앙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이 교수는 “불사리는 불신(佛身)과 똑같은 것이며, 탑을 조성한 것은 사리를 봉안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서기>에 ‘백제가 588년 왜국에 불사리를 전했다’는 사실을 들어 백제의 불사리신앙이 일본에 전해졌다는 견해도 밝혔다.

사가와 마사토시 교수(일본 동북학원대학)은 “왕흥사 유물이 중국 남북조 및 일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펼쳐 이 교수의 견해를 뒷받침했다. 사가와 교수는 “심초석이 지하에 위치하는 점, 사리장엄구 기능이 중시된 공양품 구성이 6세기말~7세기 일본 목탑과 매우 유사하다. 이런 장엄구는 중국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양홍 연구원(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은 “심초석을 파내 만든 구멍에 사리용기를 봉안하는 양식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8-02-01 오후 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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