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1월 31일 오후 ‘불교 종립대학 동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예비인가 제외에 대한 조계종의 입장’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계종은 성명서를 통해 “동국대는 100년 전통을 가진 민족사학이며, 우리나라 최대 종교인구를 가진 불교 유일의 종립대학”이라 전제하고 “이런 까닭에 동국대의 로스쿨 인가를 기대했던 불자들과 종단은 큰 충격과 함께 심사과정에 대해 큰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조계종은 “우리사회 최대 종교의 종립대학이 제외된 것에 대해 종교편향이 아닌지 의혹을 일으키게 한다”며 “종교간 균형과 조화를 고려해 관계당국은 다시 한 번 지혜로운 결단을 촉구하며, 이러한 뜻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1000만 불자들은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조계종은 2월 2일 오전 11시 긴급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와 중앙종회 의장단 및 분과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하는 등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히고 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불교 종립대학 동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 제외에 대한 조계종의 입장 |
우리 종단은 최근 교육부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 심사에서 불교 유일의 종립대학인 동국대학교가 제외되었다는 보도를 접하고 1000만 불자와 함께 커다란 충격과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동국대학교는 100년 전통을 가진 민족사학이며, 우리나라 최대 종교인구를 가진 불교의 유일한 종립대학(宗立大學)입니다. 또한 종단과 더불어 동국대학교는 60년의 법학대학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로스쿨 인가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여 왔습니다. 이런 까닭에 동국대학교의 로스쿨 인가에 많은 기대를 하였던 불자들과 종단은 큰 충격과 함께 심사과정에 대하여 큰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 최대 종교의 종립대학이 제외된 것에 대해 종교편향이 아닌지 의혹을 일으키게 합니다. 이번 로스쿨 인가에 지역 균형을 중요하게 고려했다지만, 사회종교적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은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종단은 불교계 유일의 종합대학인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우리 사회의 종교간 균형과 조화를 고려하여 관계당국은 다시 한 번 지혜로운 결단을 촉구하며, 이러한 우리의 뜻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1000만 불자들은 강력 대처해 나갈 것임을 천명합니다. 불기 2552(2008)년 2월 1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