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8.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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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입에 염불하라’는 나옹 왕사 가르침 계승해야
보광 스님, 나옹의 정토사상 정리한 논문 발표
나옹화상 진영
생활수행이 불교 신행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요즘, 고려 말 왕사였던 나옹 스님이 ‘노는 입에 염불하라’며 생활염불, 노동염불을 강조했음을 밝힌 논문이 발표됐다. 그동안 나옹 스님 행적과 사상을 논하면서 정토사상이 부분적으로 포함된 경우는 있었지만 정토사상만을 정리한 논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1월 25일, 예주문화회관에서 영덕군이 대각사상연구원과 함께 개최한 ‘나옹왕사 학술세미나’에서 보광 스님(대각사상연구원장)은 ‘나옹 왕사의 정토사상이 한국불교신앙에 미친 영향’을 발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광 스님은 “나옹 왕사의 수행과 교화 중 정토사상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칭명염불, 관념염불과 염불선 등 여러 정토수행법을 이두로 소개해 대중교화에 앞장선 공은 지대하다”고 평가했다.

나옹 스님의 <서왕가> 등에 대한 분석도 있었다. 보광 스님은 <서왕가>를 ①인간의 무상함, ②출가구도의 길, ③치열한 수행생활, ④염불수행 권유, ⑤유심정토를 설함, ⑥인과응보를 논함, ⑦마음의 도리와 무량함 설명, ⑧극락세계의 수승함 등으로 나눴다. “<서왕가>는 염불하지 않는 중생들을 경책하면서 염불하여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한 정토 포교를 위한 노래”라는 것이 스님의 설명이다.

한국불교 의례에서 지공, 나옹, 무학 삼화상이 빠지지 않고 모셔짐을 예를 든 보광 스님은 “단순히 삼화상의 신통과 가피를 기원해 증명법사로 모시는 것이 아니라 삼화상의 가르침이 현재에도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도 현재 아침예불마다 행해지는 행선축원은 나옹스님의 발원문이다.

한편 이날 학술발표회에는 지관 스님(총무원장)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황인규 교수(동국대), 신규탁 교수(연세대), 이재수 박사(동국대 전자불전연구소) 등이 나옹 스님의 행적과 사상을 조명했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8-02-01 오전 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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