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범하)가 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 등 15건 불교문화재를 새로 발굴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2005년부터 문화재청(청장 유홍준) 지원을 받아 ‘불교문화재 일제조사’를 시행한 연구소는 전남ㆍ광주ㆍ충북지역 사찰에서 문화재 보호 사각지역에 놓여있던 불교 조각과 불교 회화 등을 찾아냈다.
이번에 보물 지정 예고된 문화재는 크게 불교조각과 불교회화 공예로 나뉜다. 불교조각은 현재 알려진 건칠불(乾漆佛)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된 ‘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고려후기)’ ‘나주 불회사 건칠비로자나불좌상(여말선초)’을 발굴했다.
불교조각ㆍ건축ㆍ공예의 종합적 양상을 보이는 ‘구례 천은사 금동불감(여말선초)’ ‘해남 대흥사 금동관음보살좌상(조선전기)’와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순천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소조16나한상 일괄’ ‘여수 흥국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으로 총 7건이다.
불교회화는 전형적인 17세기 영산회상도 양식 괘불화인 ‘진천 영수사 영산회괘불화’ ‘해남 대흥사 영산회괘불화’ ‘순천 선암사 서부도암 감로왕도’와 우리나라에서 희귀한 도상인 ‘순천 선암사 33조사도’등 4건이다.
공예분야에서 조선시대에 제작돼 상태가 좋고 예술성이 뛰어나며 연기가 분명해 공예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담양 용흥사 순치원년명 동종(1644년)’ ‘여수 흥국사 강희4년명 동종(1665년)’ ‘고흥 능가사 강희37년명 동종(1698년)’ ‘순천 선암사 강희39년명 동종(1700년)’등 동종 4점이다.
한편 이번에 불교문화재 15건과 함께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요계관방지도’, 성종 원년(1470) 4월 간행한 ‘묘법연화경 권제1~2’ 고려 충숙왕 3년(1316) 8월 보현사 비구 석연(釋連) 스님이 주선해 개판(改版)된 불교의식집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 권 제9~10’ 2건 등 총 18건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