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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불자들이 ‘위상이 무너졌다’ ‘인재가 부족하다’ ‘중심이 흔들리고 있다’등 불교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다. 이런 현실 속에 한파의 어려움을 이기고 탄생한 붉은 동백꽃처럼 아름다운 수행현장이 탄생했다.
오직 스님들을 위한 공부모임 ‘문수경전연구회’가 1월 7일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한국 불교 현실에서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본분을 돌아간다는 것이 모임의 목적이다. 부산 범어사 입구 문수선원에서 첫 강의를 개최한 문수경전연구회에 참석한 스님들의 수는 100명이 넘는다. 송광사 율원장 지현 스님, 불교경전연구회 회장 지장 스님,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 미타선원 주지 하림스님, 영축선원 선원장 반산 스님 등 대부분 부산 경남에서 주지를 맡아 포교에 앞장서고 있는 스님들이다.
“불교의 위상이 하락하고 어려움을 겪는 이 시간은 스님들의 본분을 지키지 못해서입니다. 스님들의 본분은 공부이며 정진입니다. 문수경전연구회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본분을 되새기고 자성의 시간을 위해 구성 된 순수한 공부 모임입니다.”
문수경전연구회의 선두에서 강주를 맡은 강백 범어사 무비 스님은 불교가 처한 현실의 실마리는 오직 본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모임의 목적을 설명했다. 무비 스님은 <법화경>부터 시작해 <선문염송> <전등록> 등 3년의 기본 과정이 끝나면 1년간의 심화학습을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4년간 과정을 마친 스님들은 철저한 검증 후 무비 스님이 신청자에 한해 전강해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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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에너지를 현장에서 모두 쏟아 부은 스님들이 느낀 목마름은 공부에 대한 갈증으로 나타났다. 무비 스님은 “오직 스행과 전법에 집중해 공부로 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수경전연구회의 강주 무비 스님이 선택한 첫 교과목은 <법화경>이다.
“법화경은 경전 중의 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다양한 방편이 넘치고 주의 주장들이 난무합니다. ‘회삼귀일(會三歸一)’, 하나의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근거를 제시하면 돌아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법화경에 대한 삿된 견해가 많은데 이번 기회에 이런 의견들도 바로 잡을 것입니다.”
<법화경>의 핵심사상은 ‘회삼귀일(會三歸一)’, 각각의 방편을 버리고 진실한 세계, 일승(一乘)으로 돌아오라는 의미다. 진실한 불승(佛乘)으로 거듭나기 위해 부산경남의 포교 일선에 서서 활동하는 스님들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051)515-7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