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는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하지만 그동안 세계인들은 독일 구텐베르크가 만든 <42행 성서>만 알뿐 직지는 알지 못했다. 미국, 유럽 등각나라에서는 교과서에서조차 다뤄지지 않고 있다. 그간 정부도 어쩌지 못했던 직지를 바로 알리고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는데 젊은이들이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동해 표기, 동북아 공정 등 다른 국가와 민감했던 사안에 한민족 자존심을 지켜온 반크는 직지 홍보를 위해 지난해 청주고인쇄박물관과 협력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는 1999년 개인 펜팔 사이트에서 출발해 범네티즌 단체로 성장했다. 현재 영어ㆍ일어는 물론 러시아어ㆍ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로 동해 및 독도 표기, 고구려 역사 알리기를 통해 한국의 자존심을 살리고 있다.
직지 홍보를 위해 반크 회원들은 우선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홍보사이트를 구축했다. 영어판 홍보책자와 엽서를 만들어 세계 각국 도서관, 출판사, 학교, 교육기관에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정보가 잘못 기재된 사이트에 일일이 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었다. 결국 반크의 끈질긴 홍보에 사이트 담당자들은 수정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고 한다.
현재 수정된 내용이 실린 사이트는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en.wikipedia.org)’와 ‘히스토리 포 키드(www.historyforkids.org)’, ‘디드 유 노우(www.didyouknow.cd)’ 등이다. 현재 위키피디아에는 “유네스코가 직지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내용이 삽입됐고, ‘히스토리 포 키드’에는 “한국 목판 인쇄물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다”고 나와 있다. ‘디드 유 노우’는 “현존하는 가장 오랜된 책인 직지는 금속활자로 만들어져 있고, 독일 구텐베르크보다 78년 앞섰다”고 수정됐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작년은 직지 세계화 운동에 기본을 마련한 해였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직지 세계화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www.pr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