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수로 감형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다시 사는 마음으로 정진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국으로 선정된 가운데 지난해 말, 노무현 대통령은 마지막 특별사면을 통해 형 확정 후 10년 이상 경과한 사형수를 대상으로 죄질ㆍ범정ㆍ수형태도 등을 검토, 무기징역으로 감형했다.
그러던 중 불교여성개발원(원장 김인숙)에도 반가운 소식이 들어와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불교여성개발원 교화팀이 활동하는 서울구치소에서 3명의 최고수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받았는데 이 중 2명이 이들과 인연맺은 불자들이어서다.
불교여성개발원 교도소교화팀은 2000년 개원 직후부터 독서ㆍ명상ㆍ음악ㆍ미술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 재소자 교화활동을 해왔다. 특히 2001년부터는 사형을 앞둔 최고수들을 대상으로 ‘최고수를 위한 1000일 기도’를 시작했다. 이번 특별 사면은 2000일 기도 회향일인 1월 27일을 앞에 두고 일어난 일이라 더욱 뜻 깊다.
교도소교화팀은 “2004년 1000일 기도 회향 때도 1명의 최고수가 무기수로 감형받았는데 다시 기쁜 소식을 듣게 돼 감사할 뿐”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불교여성개발원 교도소교화팀은 1월 28일 서울구치소에서 ‘최고수를 위한 2000일 기도 회향식’을 봉행할 예정이다. (02)722-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