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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12월 8일인 성도재일은 싯다르타 태자가 진정한 깨달음을 얻은 날로, 불교계의 4대 명절 중 하나다. 1월 15일 성도재일을 앞두고 전국의 각 사찰들이 깨달음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사찰들은 음력 초하루부터 성도재일까지의 8일간을 ‘참회정진주간’으로 정하고 참선과 절 수행 등의 용맹정진을 펼치고 있다. 선원과 강원에서는 가행정진을 하며 부처님의 6년 고행과 진정한 깨달음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전국 대부분의 사찰들은 성도재일 하루 전 철야정진을 시작해 당일 오전 회향 법회를 봉행하는 성도재일 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조계종 대전 비구니 청림회는 1월 15일 오후 2시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부처님 성도절 대법회 불자화합 대축제를 봉행한다. 1부에서는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을 초청법사로 법회를 봉행하고, 2부에서는 대전 연합합창단이 음성공양을 한다. LMB 싱어즈, 추민수 발리댄스가 3부를 장식하고, 보문고등학교 재학생 15명에게 각 30만원 충남대학교 불교 동아리 100만원 등 장학금도 지급하는 전달식을 4부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서울 조계사(주지 원학)는 성도재일을 맞아 불자들이 수행에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수행지침서와 점검표를 만들어 배포하는 한편, 법당에 수행에 도움이 되는 글귀를 묶은 책자를 비치해 하루 108번 읽도록 하고 참회정진주간 동안 8명 이상에게 권유함으로써 수행의 생활화를 돕는다. 또한 정진주간 동안 경내에 명상음악과 명상의 말씀을 방송해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큰 뜻을 되새겨볼 수 있도록 한다. 1월 14일 오후 9시에는 대웅전에서 성도재일 철야정진을 시작해 15일 오전 10시 회향법회를 봉행한다.(02)732-2183 서울 봉은사(주지 명진)는 1월 9일부터 7일간 매일 오후 7~9시 참선정진을 펼친다. 또한 성도재일 하루 전인 14일 오후 9시부터 철야정진을 시작해 15일 오전 10시 법왕루에서 성도재일 법회를 개최한다.(02)3218-4827
고양 흥국사(주지)는 ‘성도재일 전야 새해 소망의 등 공양 법회 및 철야정진’을 진행한다. 14일 새해소망의 등불을 밝히며 철야기도와 참선법회를 봉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철야정진은 14일 오후 10시 시작해 다음 날 새벽 4시에 회향한다. 정진은 신묘장구대다라니경 108 독송과 참선법회, 108대참회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02)381-7970
부천 석왕사(주지 영담)는 3000배 용맹정진법회 및 철야정진법회 그리고 연등불사를 봉행한다. 철야정진법회는 14일 오후 8시부터 15일 새벽 4시까지 계속되며, 성도재일 당일인 15일 오전 9시 30분에는 육화전에서 석왕사 조실 고산 스님의 법문이 펼쳐진다. 3000배 용맹정진기도는 8일 입재해 14일 오전 9시에 회향하는 일정이다.(032)663-7771~3
예산 수덕사(주지 옹산)는 성도재일을 앞두고 부처님이 깨달은 큰 뜻을 새겨보기 위한 실수 참구정진법회를 봉행한다. 법회는 1월 12일 오후 3시부터 13일 오전 11시까지 무이당과 심연당에서 진행되며, 참가 제한은 없다. 참가비 3만원.(041)337-6565
한편, 부처님의 성도 일자에 대해서는 나라마다 설이 분분하다. 남방불교에서는 대개 5월초에, 중국에서는 2월 8일설, 3월 8일설, 3월 15일설, 4월 8일설, 5월 8일설 등이 있다. 선가(禪家)에서는 12월 8일을 성도일로 정하고 송(宋)나라 때부터 이 날 성도회를 행한 것이 전해 내려와, 이 풍습이 우리나라에서도 행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