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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북한 단청
조계종 신계사복원추진위 <단청무늬 자료집> 발간
북한에 위치한 사찰 및 일반 전통 건축물의 단청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도안화한 <단청무늬 자료집>이 발간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조계종 신계사복원추진위(총재 지관)가 2005년 북한 조선문화보존사에서 출간된 자료의 판권을 얻어 남측 실정에 맞게 재편집ㆍ발간한 자료집에는 북측 33개 사찰 전각 60여동과 서원과 정자, 문루 등 일반건축물 37동의 각종 단청 문양이 종류별로 집성돼 있다.

조계종은 단청에 대한 개별 용어나 서술 및 편집 방식 등을 북측 원본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 다만 남측 이용자를 위해 건축 용어는 남측 사용 용어로 변경하고 두음법칙 적용과 띄어쓰기 등이 수정됐다.

자료집 구성은 건물부재 양 끝에 장식된 모루무늬와 무늬의 구성과 색체의 아름다움이 비단천에 비유된 비단무늬, 기둥 머리부분에 장식된 기둥무늬 등 건축물 구조명칭 중심으로 됐고, 도해와 건축물별 색인을 두어 단청과 건축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다.

그간 북측 단청 자료는 2003년 평양 법운암 단청 작업 지원을 시작으로 열린 남북 간 사회문화교류사업으로 2004년에는 <남북이 단청-남북 단청문화교류 자료집>이, 2007년에는 금강산 신계사 단청공사 보고서인 <신계사 단청>이 발간됐었다. 이번 자료집은 남북 사회문화교류와 발맞춰 북측 문화보존지도국에서 실시된 단청 보수 사업의 결과물로 북측 단청 문양과 색채, 사용 용어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실사 자료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분희 행정관(총무원 문화부)은 “남측 단청이 화려한데 비해 북측 단청은 색감이 옅은 특징이 있다. 북측은 옛것처럼 보이는 고색단청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8-01-07 오후 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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