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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충남 서산 마애삼존불(국보 제84호)가 43년 만에 햇빛을 보게 됐다.
서산시는 2007년 12월 28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서산 마애삼존불 주변정비 계획을 승인받아 서산 마애삼존불 보호각 철거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마애삼존불 보호각은 지난 1965년 풍화방지를 위해 설치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호각의 폐쇄형 구조 때문에 보호각 내부와 암벽에 습기가 유지돼 마애삼존불의 훼손을 촉진한다는 의견을 개진해 왔다.
그 결과 문화재청은 2005년 6월부터 2006년 9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마애불상 보존환경을 조사했고 지난해 초 보호각의 지붕과 기둥 등 일부만이 남겨진 채 나머지는 철거돼 있었다.
보호각 철거를 마친 서산시는 지속적으로 마애삼존불 보존 방안을 강구해 나가면서 삼존불 주변을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종합정비 기본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서산시 김영균(문화관광과)씨는 “보호각 철거는 모두 마쳤다. 상반기 중 주변경관과 어울리지 않던 콘크리트 재질의 삼불교를 목조 홍예교로 교체하고, 삼존불 보호를 위해 감시카메라도 설치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삼존불 보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새해부터는 햇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하는 마애삼존불의 온화한 미소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