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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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불교서점 어디 있나요?
5개 대도시의 불교 전문 서점들
▲서울의 운주사
-최대규모 불서총판-불서시장 견인


서울 운주사

1989년에 문을 연 유서 깊은 서울의 불교서점이다. 현재 임희근(49)씨가 대표로 있다. 총판(도매)으로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고 있다. 조만간 온라인은 현대불교신문에서 인터넷 판매를 해오던 여시아문과 붓다북을 완전히 흡수해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임희근 대표는 원래 운주사 창업 전에 진영사(현 관음사)라는 출판사에서 어린이 관련 불서를 담당하는 직원이었다. 당시(1980년대 후반)만 해도 불교서적에 관한 총판이 전무한 상태라 2~3개의 소매 서점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임 대표는 소매 서점들과 접촉을 하면서 이들이 총판에 대한 욕구가 있음을 알게 됐다. 그때부터 임 대표의 마음속에는 불교서적만을 위한 총판을 만들어야겠다고 굳게 마음먹고 창업을 준비하게 됐다.

운주사에서 현재 가장 많이 거래되는 도서 장르는 법어와 에세이가 제일 많고 그 다음은 경전 해설류가 그 뒤를 잇고 있다고 임 대표는 소개한다.

임 대표는 “초창기 서점 수가 몇 개 안 될 때는 불교 소매 서점들도 호황일 때가 있었지만 지금 상황이 안 좋은 이유는 매장 수의 증가에 대해 시장 규모의 수요가 뒷받침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하나는 운영 방식에 있어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데서 오는 영향도 있다고 임 대표는 덧붙인다. 다양해진 판매 형태와 구매 형태에 민감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이 보편화 되고 활성화 된 것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점도 그 이유 중 하나로 본다고 했다.

운주사의 통계로 볼 때 불교서적 시장은 그래도 매년 5~10% 정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이 어려운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겠지만 우선 서점들의 노력도 있어야 한다고 보고 운주사가 총판으로서의 앞으로의 계획은 소매 서점들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갈 수 있는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운주사의 앞으로의 계획이라면 계획이라고 했다. (02)3672-7181

▲부산의 영광도서
-40년 역사 부산의 대표서점


부산 영광도서

1968년 5월 1일 문을 연 영광도서(대표 김윤환)는 올해로 개원 40주년을 맞는다. 창업주인 김윤환 대표는 0.5평 소규모의 점포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업이 서점이라는 것에 착안했지만 우선 책이 좋다는 것이 서점을 시작한 가장 큰 이유였다. 지리적 조건은 비교적 좋지 않으나 단골고객 관리를 꾸준히 했다. 한 권이라도 구하기 힘든 책을 전국에 수소문해 구해주는 열성을 보인 것이 입소문이 나서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 영광도서에 책이 없으면 한국에 없는 책이라는 소문까지 돌 정도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절판된 책은 출판사에 직접 전화 연락해 구해주기도 한다. 현재 불교서적 7120종을 보유 중이다. 전국에 있는 왠만한 불서는 모두 소장하고 있는 셈이다.

영광도서가 지역민들에게 호응을 얻은 데는 책을 파는 공간만이 아니라 독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부산시민 문화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것도 기폭제가 됐다.

영광도서는 갤러리를 6년 동안 이끌어오고 있으며 대관료가 무료여서 중견작가는 물론 신예 및 청년 작가들의 전시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세미나실 사랑방을 통해 출판기념회, 포럼, 불교 강좌, 중국어 특강 등 시민을 위한 무료강의도 펼쳐진다. 이외에도 영광도서는 독서 감상문 공모, 지역 문인들을 초청해 대화와 토론회 시간도 활발히 갖는다. 90%는 출판사들과 직거래하고 있으며, 소규모 출판사는 운주사를 통해 10% 정도 거래하고 있다. 온라인 홈페이지는 구축돼 있으나 판매 보다는 책 정보 검색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상태다. www.ykbook.com, (051)816-9500-4

▲대구 지역 불교서점
1. 삼영불교서적 / 대구 중구 봉산동
-책과 불심 함께 보급


대구 삼영불교서점

현 대표인 이재근(55)씨의 부친 이승환 회장(78)이 40여 년 전에 창업해 2대째 운영하고 있다. 도서는 약 3만 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창업주 이승환 회장은 “당시에는 일반 출판사를 하고 있었는데 해인사 스님들과 알고 지내면서 스님들의 책을 한 두 권씩 출판하게 된 것이 불교전문서점을 시작하게 된 계기 였다”며 “일반인들에게도 책을 통해 불교를 알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매장은 약 20여평 정도이며, 불서와 함께 불교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음반 종류만 온라인 판매가 이뤄지며, 도서판매는 오프라인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불교출판사들과는 모두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한다. (053)421-3980

2. 해인불교서점
-대구불교 1번지, ''책 포교 1번지''

대구 해인불교서점

해인불교서점이 위치한 대구 남산동은 조계사가 있는 서울의 견지동과 같은 동네다. 규모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불교용품점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속에 7~8개의 소규모 불교서점이 모여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해인불교서점이다. 1978년 문을 연 이 서점은 국어교사 출신인 김규하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김씨는 교사가 적성에 맞지 않아 학교를 그만 두고 알게 된 스님의 권유로 불교서점을 시작했다고 한다. 매출 규모를 묻자 지금은 이익창출보다는 포교하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답해 경영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란 인상을 받았다. 이 서점 역시 불교용품도 함께 취급하고 있었다. 불서는 약 2만권 정도 보유하고 있으며 판매 방식은 오프라인으로만 운영하고 있다. 해인 서점 역시 불교출판사들과 직거래 판매 방식을 택하고 있다. (053)425-0108

▲대전 지역 불교서점
1. 보문불교서점
-3만여 불서 온오프라인서 ‘대기중’


대전 보문불교서점

1963년 현 김정수(45) 대표의 부친인 김주홍(70)씨가 창업할 당시엔 일반 서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불자였던 김주홍씨가 불교 서적을 한 두 권 구해서 가져다 놓기 시작한 것이 불교전문 서점이 된 시초였다고 한다. 현재는 3만 여권의 불서를 판매하고 있으며, 역시 불교용품도 함께 취급하고 있다. 현재 운영자인 김정수 대표는 불교서점에 대해 밝게 전망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매출이 줄어드는 것도 그렇지만 주 고객층이 50~60대에 그치는 것도 시장 활성화에 부정적인 측면이라고 했다. 젊은 층이 없기 때문에 장년층 고객이 없어지고 나면 소비자층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판매방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고 있지만 온라인 매출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한다. www.buddhazone.co.kr, (042)257-0161

▲광주지역 불교서점
1. 광주 불일서점
-팬 사인회 등 ‘이벤트’ 호응


광주 불일서점

1981년도 개원했으며, 불교포교의 한 일환으로 원각사 포교당내 불교관련 전문서적을 구비해 놓았다. 판매하고 있는 불서는 약 3만 여권 정도인데 이는 실제로 호남권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현재는 불교용품도 함께 취급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불교서점으로 출발했다.

작가와의 팬 사인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최근 정찬주, 김훈, 김용택 등과 팬 사인회 겸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열어 지역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원각사에서 직영을 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으로만 판매하고 있다. 총판 두 곳과 9군데의 불교 출판사와 직거래를 하고 있다. (062)232-7542

2. 광주 불교서원
-독서모임, 저자와 대화 준비


광주 불교서원

불교서적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불자들에게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서적과 문화상품을 보급하고자 1998년 개원하였다.

현재 4000여 권 정도 보유하고 있다. 불교용품도 함께 판매를 하고 있지만 운영자가 불교용품에 비해 불교서적에 많은 비중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 ‘독서모임’과 ‘저자와의 대화’를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매장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불서를 체계적으로 접근 가능하도록 기획 코너를 별도로 만들 계획이다. (062)226-3056
박재완ㆍ하성미 기자, 혜철 충청지사장, 양행선 광주전남지사장 | jikim@buddhapia.com
2007-12-31 오전 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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