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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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사찰에 도서관 생기니 너무 좋아요
사찰도서관-춘천 석왕사
-이해가지 않은 교리 내용 바로 찾을 수 있어
-독서토론 세미나 및 다양한 행사 마련할 것

지난해 12월 17일 춘천 석왕사. 10여명의 불자들이 책상에 둘러 앉아 열심히 책을 읽고 있다. 단순한 방이 아니라 도서마다 라벨이 붙어 있는 어엿한 도서관에서다. 사찰에 왠 도서관? 춘천 석왕사는 6개월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12월 10일 사찰 도서관을 개관했다. 장서도 다양하다. 어린이 청소년 관련 도서 1500권을 비롯해 불서도 2500여권이나 된다. 책 종류가 많고 다채로워 문 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신도와 인근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신도 손성환(54ㆍ춘천교대 학군단장) 거사는 “솔직히 나이가 들면 도서관을 가고 싶어도 학생들이 많아 멋쩍어 쉽게 가게 되질 않는데 사찰 안에 도서관이 생기니 절에 기도하러 와서 책 한 권씩 읽게 돼 좋다”며 “특히 주지스님 법문 중에 이해가 쉽지 않은 교리 내용이 나오면 바로 이곳에 와서 찾아보고 공부할 수 있어서 신행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좋아했다.

석왕사 도서관에는 관장도 있다. 김영례 보살(55)이다. 현재 불교대학 총무를 맡고 있는 김 보살은 현재 서울대 중앙 도서관 정보통신 과장인 남편 덕분에 초대 관장직을 맡게 됐다.

“전문 사서 경력은 없지만, 어깨너머로 남편에게 도서관 운영에 대한 얘기를 많이 지도받아 도움이 됩니다. 석왕사 도서관은 개관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부족한 게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책이 더 필요하지요. 그래서 현재 신도와 불교대학생들을 중심으로 계속 기증 도서를 받고 있어 올 하반기 정도면 1만권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도서관을 개관하기까지에는 무엇보다 석왕사 주지 백운 스님의 간절한 발원과 노력이 있었다. 도서관은 원래 올해에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신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둘러 지난해 12월에 개관했다. 계획을 머릿속에만 갖고 있으면 언제 실행에 옮겨질지 모른다는 스님의 강한 신념이 도서관이란 불사를 이루게 해줬다.

백운 스님은 “앞으로 사찰은 신행 공간에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야 지역민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다.”며 “특히 사찰 도서관이 전국에 많이 생긴다면 불자들이 불교를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사찰 도서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스님은 “사찰 도서관이 생기면 불자들에게 근기에 맞는 책을 골라 줄 수 있어 모든 대중에게 획일적으로 하는 법문의 단점도 보완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석왕사 도서관은 올 상반기 중에 장서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면 지역민들에게 대출 서비스는 물론 독서토론 모임 활성화, 불서 읽기 세미나, 어린이 청소년 독후감 공모 행사 등 다양한 독서관련 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도서기증 (033)251-5040
춘천=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7-12-31 오전 8:25:00
 
한마디
끽주 백운스님에게 감사ㅡㄹ 드립니다. 대단한 일을 하셨네요. 아이디어 아주 훌륭합니다..
(2008-10-08 오후 10: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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