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총무원장 지관)이 직할교구의 업무 효율화를 위한 사무처를 마련한다.
조계종 직할교구상임위원회는 12월 2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장에서 회의를 열고 직할교구 종무행정을 지원할 사무처를 설치하기로 결의했다.
직할교구상임위 의장 지관 스님은 “종단의 제1교구본사인 조계사가 말사수가 너무 많아 운영이 힘든 형편이다”며 “직할교구와의 민활한 연락과 정보교환을 위한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사무처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부의장 원학 스님(조계종 총무부장)은 “직할교구 사무처는 교구를 활성화 하고 교구 소속 스님들에게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교구출범 당시 제도가 마련되지 못해 시행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며, 각 직할교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단합하고 포교ㆍ사회ㆍ장학 사업을 펼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부가 마련한 ‘직할교구 사무서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가안을 보면 사무처는 직할교구의 효율적 운영을 돕고, 포교 및 문화사회업무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사무처는 직할교구의 예산 편성 및 집행, 사업시행 등의 업무를 맡으며 매월 직할운영활동 상황을 총무원장에게 보고하게 된다.
조계종 총무원은 현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에 위치한 민원실의 업무를 대폭 축소하는 한편, 이곳에 직할교구 사무처를 둔다는 방침이다. 직할교구상임위는 1월 중 직할교구회의를 개최하고 결의된 안건을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참석한 스님들은 “현재 제1교구본사인 조계사에 470여 개에 달하는 사찰이 소속되어 있다”며 “앞으로는 총무원장스님이 당연직 제1교구본사 주지가 되는 제도를 개선해 1교구본사도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