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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문사 주지 진성 스님을 비롯한 대중 200여명이 태안 바닷가의 기름띠 제거에 동참했다.
운문사 대중들은 12월 17일 흡착포를 구입한 것은 물론 사중에 있는 헌 걸레와 헌 내복 등 기름을 제거할 수 있는 의류를 수거해 버스에 실었다. 또한 방제용 옷으로 사용할 비옷과 이중마스크 등 방제용품도 직접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태안군 신두리 해변에 도착해 무참히 희생당한 일체의 생명을 위한 천도재를 봉행하고 참회문을 낭독하며 참회의 기도를 올린 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참가 대중들은 참회문을 통해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파괴된 청정한 자연과 모든 생명체의 멸절 앞에 우리가 저지른 모든 잘못을 참회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서 온 법계가 청정하고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이 사랑과 자비가 가득한 불국토에서 노닐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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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삽과 호미, 흡착포를 이용해 기름을 제거했고, 오후 5시 경 기름을 머금은 흡착포 등 쓰레기를 정리하는 것으로 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태안 봉사 현장에는 예산 수덕사를 중심으로 양산 통도사 등 개별 사찰의 불자자원봉사자들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참 회 문 |
지극한 마음으로 불보살님 전에 온몸으로 엎드려 참회합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서로 껴안지 못한 오만함으로 인간 중심의 삶을 살아온 과거를 참회합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불보살님 전에 온몸으로 엎드려 참회합니다. 눈앞의 이익과 경제 논리에 눈이 어두워 속도와 성과 위주로 살아온 삶을 반성합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불보살님 전에 온몸으로 엎드려 참회합니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파괴된 청정한 자연과 모든 생명체의 멸절 앞에 우리가 저지른 모든 잘못을 참회합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불보살님 전에 온몸으로 엎드려 참회합니다. 인간이 우선이 아니라 여타의 존재물과 동일하고, 온 법계가 중중무진으로 연결된 인드라망일진댄 그들의 아픔이 곧 우리의 아픔이고, 그들의 죽음이 곧 우리의 죽음입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발생한 결과물은 그동안 우리가 저지른 수많은 잘못의 결과이니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불보살님 전에 온몸으로 엎드려 참회합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서 온 법계가 청정하고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이 사랑과 자비가 가득한 불국토에서 노닐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