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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손짓과 함께 한 음악회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청각장애인과 함께 음악회 열어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수화사랑 음악회.

“청각장애인분들도 음악을 즐기신답니다. 들리지 않지만 리듬과 손짓으로 충분히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청각장애인들도 음악을 즐길 수 있을까. 청각장애인을 위한 음악회도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알려져 있을까.

사회복지법인 연화원(이사장 해성)이 12월 15일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긴 행사 ‘2007 수화사랑 음악회’를 열어 화제다.

연화원은 이 행사를 2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이 지역 청각장애인 및 연화원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가릉빈가의 소리는 너무나 아름답고 미묘하여 귀로는 들을 수 없고 마음으로 울려온다고 했는데 수화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에서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일하는 해성 스님과 봉사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치하했다.

연화원 수화사랑합창단의 공연 모습.

또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동국대 불교대학원장 법산 스님은 “우리 사회가 갈수록 보살정신이 미약해지고 있고 특히 장애복지는 상당부분 방관되고 있다”면서 “해성 스님과 청각장애우들이 이뤄낸 ‘수화사랑 음악회’는 그 어떤 음악회 보다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부와 2부로 나눠져, 1부는 기념행사로 2부는 즐거운 한마당으로 진행됐다. 즐거운 한마당은 대금, 오보에, 섹소폰 등 다양한 악기 연주와 동국대, 한양대 수화봉사동아리 및 연화원 수화사랑합창단의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또 외부 행사로는 지명 스님의 달마도 시연이 이어졌다.

해성 스님이 청각장애인들에게 직접 쌀을 전달하고 있다.

이중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청각장애인 자비의 쌀(10kg 120개 포대) 전달식과 청각장애인 자녀 장학금(총 200만원) 전달식이었다.

수화사랑 음악회에서 직접 수화 시연을 보여주는 연화원 이사장 해성 스님.
연화원 이사장 해성 스님은 “청각장애인들은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거의 저소득층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비의 쌀 나눔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스님은 “청각장애인 자녀들은 각종 정보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아 세심한 관심을 필요로 한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해성 스님이 직접 대중가요와 찬불가에 맞춰 직접 수화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7-12-17 오후 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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