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막바지에 접어든 12월 10일 뉴라이트기독교연합이 주최한 ‘대선을 위한 특별기도회’가 이명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모임으로 변질돼 빈축을 사고 있다.
뉴라이트기독교연합은 10일 재향군인회관 대강당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대선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열고 이명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개신교 인터넷 뉴스매체인 뉴스앤조이의 보도에 따르면,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김진홍 목사는 이날 “2년 반 전부터 뉴라이트 운동을 시작했다. 시작할 때부터 이명박 장로가 다음 대통령이 된다고 확실히 믿고 시작했다. 그것이 나라의 유익이고 교회의 유익이다. 나라 사정, 교회 사정을 생각할 때에 이명박 장로가 제17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옳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뉴라이트기독교연합 상임공동대표인 지덕 목사 역시 검찰의 BBK 수사 결과를 언급하며 “여러분 좋아하는 대선 후보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피해 입는 일이 없도록 다시 한번 크게 박수하자”고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역시 뉴라이트기독교연합 상임공동대표인 김진환 목사는 이번 행사의 취지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청와대에서 찬송과 기도 소리가 메아리쳐서 북한 동포들은 물론 민족복음화와 지구촌복음화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이 인정하는 대통령이 선출되도록 열심히 기도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뉴스앤조이는 전했다.
이어 이 기사는 “보다 못해 참석자 중 한 명이 ‘엉터리 목사들’이라며 항의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며 “청와대에 찬송과 기도 소리가 메아리쳤던 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때 함께 들었던 한국교회에 대한 호된 비난의 소리가 아직 귀에 쟁쟁하지 않은가”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