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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왕흥사지 사리구 순금으로 확인
왕흥사지 목탑지에서 출토된 금 은 동 사리기

백제 위덕왕이 죽은 왕자를 위해 세웠던 부여 왕흥사지에서 지난 10월 발굴됐던 황금사리병이 순금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사리병 발굴 후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에 성분 조사를 의뢰했고, 그 결과가 12월 7일 발표했다. 사리병은 98% 이상의 순금으로 제작된 금제사리병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한 점은 은 순도가 99% 안팎으로 순은으로 제작됐다.

은제사리병 내부 백색물질

발굴 당시 사리구에는 백색미상물질이 있었다. 이것이 사리일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납(Pb) 성분과 구리 성분이 검출돼 사리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소는 12월부터 2차로심초석 남측에서 출토된 유리ㆍ옥 등 구슬류, 금제환, 흑ㆍ백색 유기물질, 상평오수전, 사리병 내부 액체물질 등 27건 59점에 대해서도 성분을 규명할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출토유물들의 재질규명, 산지추정, 제작기법 등이 확인될 것으로 학계는 기대한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7-12-07 오후 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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