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 임명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조계종 총무원과 조계사 신도회가 사찰운영 정상화를 위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계사 신도회는 조계사 앞마당에서 펼쳐 온 정진시위를 16일 만인 12월 1일 회향했다.
조계사 신도회는 “11월 30일 신임주지로 임명된 원학 스님(조계종 총무부장)과 부주지로 내정된 토진 스님을 만나 사찰운영 정상화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연숙 조계사 신도회장은 “원학 스님이 조계종 국제선센터를 건립하기로 한 신정동 부지 문제를 조계사 사찰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하고, 부주지에게 인사권 및 재정권을 이양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답했다”며 “신도회는 이 같은 합의에 따라 주지직 인수인계에 협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학 스님은 오늘 오후 5시 조계사 종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운영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