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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들(Sisters), 건강하게 지내셨어요?”
11월 26일 국내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의 거주지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원장 원행)에 일본계 미국인이 찾아왔다. 시종일관 친근감 있는 표현(sister)과 표정으로 할머니들을 대한 그는 미국 하원의원에서 지난 7월 ‘일본정부 책임인정 요구 위안부 결의안’을 이끌어낸 주인공, 마이클 혼다 하원의원이다.
혼다 의원은 유엔 산하 사단법인인권단체에서 초청,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서 ‘나눔의 집’ 방문을 강력 요청했다. 혼다 의원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벌어진 위안부문제 국제연대회의에서도 한국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열정적인 증언에 감동, “한국에 가면 반드시 나눔의 집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었다.
나눔의 집을 찾은 혼다 의원은 할머니들에게 “아름답고 강한 여러분들은 황금과 같은 존재”라고 극찬하며 “여러분들의 증언이 있었기에 미 하원의 결의문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깊은 존경을 표했다.
이어 나눔의 집 내 ‘일본군 위안부역사관’을 둘러보면서도 “피해자가 생존해 있는 상태에서 역사관이 존재하는 일은 세계적으로 드물다”며 “이 역사관을 통해 역사문제를 배워야 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할머니들의 유품 및 설명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며 나눔의 집 직원들에게 전시물과 관련한 질문을 수차례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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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역사관을 둘러보는 혼다 의원에게 “결의문 통과는 의미있지만 구속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 계획인가”에 대해 질문하자 “미 하원에서 발의, 통과 되었다는 자체로 일본이 압박받고 있을 것이며 곧 일본에 찾아가 관료들을 설득, 해결하라 촉구할 것”이라 답했다.
또한 혼다 의원은 나눔의 집에서 매 분기마다 실시하고 있는 ‘피스로드’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피스로드는 한ㆍ일 청년들이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합숙 프로그램이다. 혼다 의원은 “12월에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므로 피스로드에 참여했던 일본 학생들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나눔의 집에서는 도쿄 거주 일본 학생들과 혼다 의원이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주선할 계획이다.
한편 혼다 의원은 11월 28일 연세대 특강을 하며 받은 강연료를 나눔의 집에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