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 종합 > 기관·단체
신도조직 활성화 “활동 다양화와 교육 강화가 관건”
조계종 포교연구실 ‘신도조직 활성화 위한 워크숍’
한국 불교를 이끌어 가는 힘인 ‘신도’를 체계적인 조직으로 일궈내고 신도조직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실장 도신)은 개별 사찰과 시민사회단체의 사례에서 신도조직 활성화 노하우를 모색하기 위해 11월 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조직과 활동, 시민사회단체에서 듣는다’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현재 전국 2300여 곳 조계종 사찰 중 체계적인 신도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는 곳은 300여 곳에 불과하다는 것이 포교연구실의 추산이다. 이는 대부분의 재가불자들이 조직을 갖추지 못하고 개인적인 신행활동에 머무르고 있다는 반증이다.

주제발제를 맡은 오관영 사무처장(함께하는 시민행동 )은 인터넷 시민운동단체인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활동과 조직구성을 소개했다. 오 사무처장은 “온라인의 한계를 벗어나 회원들의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취미,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모임을 열고, 이 모임을 네트워크 조직으로 묶어내 야 한다”고 밝혀, 시민사회단체에서도 회원들의 조직화가 단체 활성화의 선결 조건임을 지적했다.

토론에 나선 원명 스님(삼화사 주지)은 삼화사 신도조직의 사례를 통해, 사찰 신도회의 활동 모델을 제시했다. 현재 삼화사는 신도회는 임원진과 거사림회, 방생회, 연등회 등 12개의 신행단체로 이뤄져 있다. 사찰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은 정기 임원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신도회 임원은 동해불교대학을 졸업하거나, 졸업 후 포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으로 자격이 제한된다. 원명 스님은 “신도회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도교육을 통한 핵심 신도를 양성해야 하고, 신행ㆍ취미 등이 유사한 신도들끼리의 신행단체를 다양화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신행단체의 활동과 행사에 사찰이 지속적으로 재정 지원을 해 나갈 때 신도들도 소속감과 주인의식을 갖고 신도회 활동에 동참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토회 사례를 발표한 유수 스님(정토회 대표) 역시 “신도조직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행의 생활화와 공동수련 및 멤버십 훈련, 교육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수행공동체로서의 인식을 기반으로 사회참여를 이끌고, 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할 때 신도회는 스님이나 법사에 의존하는 운영 구조를 탈피해 자발성을 높여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수 불광사 종무실장은 불광사의 신도조직 체계와 활동을 소개했다. 불광사는 신도조직을 통칭해 ‘불광법회’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는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39개의 구법회가 소속되어 있다. 1개의 구법회는 5~6개의 법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법등은 매달 1회 이상 ‘법등가족모임’을 갖고 있다. 김 실장은 “구법회와 법등으로 이뤄진 수직적 조직체계가 불광사의 신도조직력의 근간”이라며 “신도조직 활성화의 1차 관건은 법회와 법등에 대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이에 대한 임원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불광사의 신도조직체계를 다양화하고 유연화하기 위해서는 수행조직의 규모를 확대하고 내실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중앙신도회 이지범 기획실장은 신도조직 활성화 방안으로 ▲법회의 활성화와 현대적인 법회 개발 ▲‘행복-나눔 서비스’를 통한 조직 구성원들의 동질감 강화 ▲구성원들 모두에게 임무를 부여하는 시스템화 등을 꼽았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7-11-30 오후 5:48: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