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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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상장례를 통한 포교 연구 자리 마련
불교 상장례의 의미와 전개를 발표한 정각 스님

불교 상장례 문화를 중심으로 <한글통일법요집> 사용을 활성화 하자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실장 도신)은 11월 29일,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한글통일법요집 활성화 방안> 주제 포교종책연찬회를 개최했다.

도신 스님은 “불자가 아닌 사람 중에는 가족이나 친지의 천도재에 참석하기 위해 사찰을 찾았다가 불교에 귀의하는 경우도 많다”며 “보다 많은 이들에게 부처님 법을 전하기 위해서는 한글로 된 불교의례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우리말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각 스님(동국대 겸임교수)은 ‘불교 상장례의 의미와 전개’를 통해 화장법에 대한 불교적 연원을 밝혔다. 정각 스님은 “다비의례는 신라 자장 스님을 시작으로 고려 말, 조선 초에 이르기까지 민간에까지 널리 확산됐다. 불교 상장례 안에는 왕생정토의 념(念)이 깊이 내재해 있다”고 주장했다.

박명근(동국대 강사)씨는 ‘현대불교 상장례 실천방향에 대한 소고’를 통해 한국 불교 상장례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짚었다. 박씨는 불교 상장례는 임중 후가 아닌 임종 전 임종의례에서부터 시작돼야 하고, 불교 상장례에 사용되는 용어와 의미가 통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앞으로 상장례교육기관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과 사찰 간 교류가 이뤄지고, 전국 단위의 장례봉사조직 및 사찰 장례시설이 갖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글통일법요집>과 <연화의식문, <불광연과의식문> 등 여러 불교 상장례 의식집의 비교를 통해, 상장례 절차와 용어 정의 등이 통일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더불어 이러한 불교 상장례를 담당할 수 있는 불교 상장례지도자 육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본각 스님(중앙승가대)은 “불교 상장례 절차와 용어를 통일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감하지만, 발제자가 불교상장례를 지나치게 경제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은 ‘한글통일법요집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에서 일탈해 있다”고 지적했다.

포교연구실 고상현 연구주임은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상장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의례의 정형화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며 “오늘날에 맞는 불교상장례의식의 모델을 <한글통일법요집>에 근거해 제시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7-11-29 오후 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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