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포교대상 원력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단법인 보리 김재일 이사장이 수상을 고사했다.
김 회장은 11월 27일 포교대상 수상자가 발표된 후 28일 새벽 사단법인 보리의 후원회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조계종 포교원으로부터 포교대상 원력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얼떨결에 감사한다고 답했으나, 밤새 생각한 끝에 수상을 사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 불교계가 주는 상을 여러 차례 받았는데, 같은 업적으로 또다시 상을 받는 것은 욕심이요, 추함”이라고 고사 이유를 밝힌 후 “수상 거부가 아닌 사양이니 오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 회장은 “이 상이 다른 분들에게 돌아가기를 바란다”면서 “저의 결정이 19년 이어온 포교대상의 전통과 명예, 그리고 포교원장스님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도 덧붙였다.
포교원은 김재일 회장의 수상 고사에 대해 28일 “포교대상 심사위원들의 한결같은 뜻으로 수상이 결정된 만큼, 시상식인 12월 5일 이전까지 최대한 설득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