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 임명에 반발해 13일째(11월 27일 현재) 정진시위를 펼치고 있는 조계사신도회(회장 이연숙)가 27일 오후 4시에 예정됐던 주지직 인수인계를 거부하고 나섰다.
조계사신도회는 시위천막과 종무소에 ‘원학 스님 절대 반대’ ‘토진 스님 임명장 없이 인수인계 할 수 없다’는 게시물을 부착하고 “신도회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정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신도회 임원진들은 오후 4시 30분 경 종무소를 찾아 온 토진 스님, 장적 스님과 함께 장시간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신도회 측은 “원학 스님이 조계사 주지직을 사직하거나, 부주지 스님에게 인사ㆍ재무권을 양도하고 합법적으로 권한을 위임한다면 인수인계를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