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현사(주지 법륭)가 11월 21일 준공법회와 더불어 시비제막식을 봉행했다.
제현사가 여느 사찰과 달리 특별한 것은 28기의 종교를 초월한 각종 시들을 새겨넣은 시비동산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도동측백수림과 마주한 도동시비동산에는 공자 정몽주 신사임당 이순신 등 역사 속 인물에서부터 한용운 조지훈 박목월 고은 해월 스님 등의 시를 새긴 28기의 시비가 건립됐다.
법륭 스님은 “우리나라 역사에 충효사상을 투철하게 지켜온 마음을 관조한 옥고를 시비로 모시게 된 것은 한국문인협회 회원들의 큰마음이 하나가 됐기 때문”이라며 “태국 다마몽콜 프라야차나 주지스님으로부터 기증받은 부처님 진신사리 세과를 봉안한 다보탑 성지인 제현사와 함께 시비가 건립된 것은 우주만물의 이치”라고 법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