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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유나 지선 스님이 최근의 종단 상황과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했다. 11월 19일 오후 3시 20분 경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 도착한 스님은 1층 로비에서 총무원장 용퇴를 주장하며 단식 투쟁 중인 노현 스님을 만나 “어려운 결심을 하신 것이니 잘 회향하길 바란다. 원장스님을 만나 문제를 푸는 방법을 강구해보겠다”고 말한 뒤 4층 총무원장 집무실로 향했다.
3시 30분 경 지관 스님을 만난 지선 스님은 1시간여 가량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대화를 마친 지선 스님은 노현 스님에게 “상생으로 해결하자는 말을 했으니 너무 극단적으로는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어떤 대화를 나누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이번 문제는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정치력을 발휘해 서로 상처 입지 않게 해야 한다. 한 걸음 물러서서 안정적으로 해결해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또한 “봉암사 결사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종단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지선 스님은 조계사 종무소를 찾아 前 조계사 주지 원담 스님을 격려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노현 스님은 이날 오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단식 현장을 찾아 “굶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몸이 상하니 단식을 풀고 대화로 해결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단식현장에는 고운사 주지 호성 스님, 직지사 천불선원장 황노 스님, 봉암사 한주 법웅 스님, 제주 관음사 주지 시몽 스님 등이 지지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