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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정 넘치는 사찰 만들겠다”
낙산사 주지 정념 스님
“낙산사를 따뜻한 사찰, 정이 넘치는 사찰, 누구나 편안히 와서 기도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원통보전 낙성식 준비에 한창인 낙산사 주지 정념 스님(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은 사찰 운영 계획을 이렇게 밝혔다.

이런 차원에서 스님은 화재 이후 사찰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그동안 300만명이 혜택을 받았다. 또한 1년 365일 방문객들에게 국수도 무료로 대접한다. 뿐만 아니라 경내에 무료 커피 자판기도 운영하고 있다.

불자들의 복원 발원이 모아져 낙산사가 새롭게 태어난 만큼 불자들에게 회향하고 싶다는 정념 스님은 공사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재원 마련이었다고 회고했다.

“복원 공사에 약 80여억원이 넘는 비용이 소요됐는데 처음에는 국가가 모두 해줄 것처럼 매스컴에 보도돼 후원금도 거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공사비용을 마련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불자들에게 짐을 지우는 것 같아 한 번도 낙산사 복원을 위해 기금 마련 행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방문하는 불자들의 기도비와 보시금, 정부 보조금 등으로 공사를 강행했지요.”

정념 스님은 이번 낙산사 복원 의미에 대해서 “낙산사 복원은 단순히 불타 없어진 것들을 다시 만들어 세우는 일이 아니라 창건 당시의 모습을 최대한 복원함으로써 그야말로 천년고찰의 옛 모습을 찾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7-11-16 오전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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