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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활동을 주지 인사고과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사찰 주지스님의 포교활동에 대한 인사고과 반영 방법을 모색하는 공청회가 마련됐다. 조계종 중앙종회 포교분과위원회(위원장 지원)는 11월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포교활동 관련 주지 평가 및 제도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다양한 평가 방법 및 제도 마련을 위한 논의를 이끌어 냈다.
지원 스님은 기조발제를 통해 “종단에서는 포교활동을 주지 인사에 참고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규정은 있지만, 그 내용이 빈약하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는 주지 포교활동 현황을 파악하고 평가 기준을 마련해,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김응철 교수(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는 “오늘날 신도들은 사찰 주지스님에게 수행ㆍ설법ㆍ문화ㆍ교육ㆍ복지 등 다양한 형태의 리더십을 요구한다”며 “리더십 강화를 위한 지도자 아카데미를 통해 조직화된 리더십을 배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심산 스님(부산 홍법사 주지) 역시 “포교는 주지스님의 생각이 그대로 투영되어 나타나게 마련”이라며 “초임주지에게 주지소임 매뉴얼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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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포교 활동 관련 주지 평가 및 인사 반영 방법’을 발제한 중앙종회의원 주경 스님(서산 부석사 주지)은 “철저한 출가문중중심으로만 본사와 교구본사가 운영되어 온 지금, 조계종의 조직은 현대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형조직이 됐다”며 “사찰과 교구조직에 대한 과감한 통합과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님은 “각 본사에서는 교구내의 시구단위로 역점사찰을 지정해 안정적인 운영을 담보하고, 도심에 거점사찰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요 사찰의 소임자에 대해 ▲어린이ㆍ학생ㆍ대학생 청년법회 활동 ▲신도회의 실질적인 운영 ▲포교인력(종무원, 포교사) 변화 현황 ▲포교예산의 편성과 집행현황 등을 반드시 평가해야 하며 ▲불사 및 도량정비 ▲사회참여 및 참여 ▲종무운영 등 다면적인 사찰운영의 평가기준과 방법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토론자로 나선 혜경 스님(강화 전등사 주지)은 “주지후보는 두 명이상 복수 추천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주지 임명 후 2~3년이 지나면 중도 평가를 하고, 임기가 만료된 후에는 재임기간의 업적을 평가하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전 스님(수원 용주사 포교국장)은 “포교 활동을 매뉴얼을 만든다던가, 포교 관련 연구 부서를 설치하는 등의 방안이 나와야 한다”며 “현재 활동 중인 사찰 중 포교거점이 될 만한 사찰을 집중 육성하는 방법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