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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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 정신 담은 웅장한 선율
국악교성곡 ‘부모은중송’ 11월 18일 아람누리 극장 무대에
아버님의 높은 은덕 하늘에나 견줘볼까
어머님의 중한 은덕 땅에다가 비유할까
하늘 은혜 땅의 은혜 그 은혜 크다 하나
부모님의 크신 은덕 하늘땅을 넘으셔라
<부모은중송 중에서>

부처님은 <부모은중경>을 통해 한량없이 크고 깊은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도록 가르쳤다. 효의 공덕은 한겁동안 말씀하시더라도 이루다 헤아릴 수 없고 부처님께 공양함과 그 공덕이 같다고 하셨다. 이 시대 효가 갖는 의미를 부처님 가르침으로 되새기는 공연이 열린다.

오느름 민족음악관현악단(단장 김회경)이 11월 18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시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국악교성곡 ‘부모은중송’을 무대에 올린다. 이 곡은 1996년 광덕 스님이 <부모은중경>을 찬미한 시에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곡을 붙인 것이다.

광덕 스님은 ‘부모은중송’의 가사를 쓰던 당시 “부처님이 비할데 없는 깨달음을 성취한 것도 다생(多生)동안 효도한 까닭”이라며 “효가 바로 인간으로 돌아가는 길이고, 진실한 인간을 행하는 길이며, 진실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큰 길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곡은 특히 서양의 기독교를 찬미하기 위해 바흐나 헨델이 만들었던 대합창 칸타타(교성곡)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불교를 찬송하는 대규모 합창곡이다. 그래서 연주 규모도 크고 웅장하다.

이번 연주에서는 오느름 민족음악관현악단이 연주하고 천수천안 합창단과 조계사 합창단 등 연합합창단(200명)이 입을 맞춘다. 남상일(국립창극단원)과 국악인 박애리, 강효주씨 등도 솔리스트로 출연해 독창을 부른다. 총지휘는 김회경씨가 맡았다.

이에 앞선 1부 공연도 자못 흥미롭다. 최현진씨의 지휘로 천수천안불교합창단이 ‘환희의 출발’을 부른다. 이어 국악인 신영희 명창이 특별출연해 <심청가>를 선보인다. 또한 불자가수 송춘희씨가 ‘불국토를 향하여’를 선사한다. 마지막은 사물놀이의 달인 이광수씨가 민족음악단과 함께 나와 ‘마음을 깨우는 소리’를 주제로 한 사물놀이로 흥겨운 한마당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천수천안 예술단 총재 법송 스님은 “<부모은중경>에도 나와 있듯이 부모님들은 오늘도 자식들을 위해 불선업을 마다 않고 오로지 자식을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부모님의 깊은 은혜를 헤아리며 각 가정마다 ‘효’의 꽃이 가득 피워지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7-11-12 오전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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