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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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택의 투자 강좌3] 부처님 말씀 따라 부자 되기
격외도리(格外道理): 이치를 초월한 도리를 알라.
투자전문가 우승택(삼성증권 자산클리닉센터장)씨의 ‘투자는 아무나 하나, 유식(唯識)으로 하는 투자학’의 세 번째 강좌인 ‘윌리엄 오닐의 투자 비법’의 내용을 요약ㆍ정리했다.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예를 물리학에서 찾아보자. 공원에 누워 자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고, 이 사람의 손을 현미경으로 확대하고 확대하다보면 미시의 세계가 보인다. 1000까지 가면 물리학의 세계로 들어가는데 결국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공의 세계다. 이때 세포처럼 혹은 점처럼 보이는 것들이 격(格: 틀)이다. 확대과정을 계속하다 보면 핵이 보이는데 이 핵들은 둥그렇게 뭉쳐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왜 뭉쳐있는가 하면 바로 유식에서 말하는 변계소집성, 의타기성, 원성실성 때문이다. 중중무진화엄세계까지가 물리학으로 확인된 세계이며 1/10억만이 격을 갖고 나머지 99…/10억은 격이 없다.(格外)

반대로 공원에 누워 자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줌 아웃을 반복하다보면 그가 위치한 공원→ 도시→ 나라→ 대륙→ 행성→ 태양계 등 거시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것은 어느 순간 전자의 사람 몸에서 찾은 원자의 핵과 똑같은 모양이 된다. 이것이 바로 ‘색즉시공 공즉시색’인 반야의 세계로 이러한 사실을 알고 체득해야 한다.

말과 글로 논의될 수 없는 이치를 초월한 도리라고 말뿐으로 알고 있는 것이 격외도리가 아니고 1/10억을 제외한 나머지 99…/10억의 도리가 격외도리이다. 그래서 부처님을 출격(出格)대장부라 하지 않는가? 내 몸, 내 생각이라는 상에 갇혀 있는 1/10억의 격을 벗어나면 99…/10억의 세계를 경험하고 그 정보를 얻을 힘이 생긴다. 내 몸과 내 생각에 갇혀있느냐 벗어났느냐의 차이가 바로 지난 시간 이야기한 소유의 삶(having mode)과 존재의 삶(being mode)이다.

부처님 법을 공부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지혜가 생기기 때문이다. 주식은 개를 끌고 산책을 하는 사람과 같다. 그 주식의 가치를, 개는 시세를 뜻한다. 개는 줄에 묶여 앞서거니 뒷서거니(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람은 못보고 개만 본다. 사람을 보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바로 불교다. 주가는 기업의 그림자다. 오후 7시부터 밤이라는 사람이 있고, 0시가 밤이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생각을 하는 사람은 0시 1분이 낮의 시작이라는 것을 안다. 보통 사람들은 해가 뜨는 것을 봐야 낮이라 생각하고, 바보는 자기가 일어나야 낮이라 한다. 정말 바보는 해가 중천에 떠야 낮인 줄 안다. 이것이 바로 경제이고 주식이다.

애널리스트 윌리엄 오닐은 캔슬림(CANSLIM) 법칙으로 유명하다. 그가 말하는 캔슬림은 ▲C: 이익 ▲A: 성장률 ▲N: 신제품 ▲S: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힘의 세기 ▲L: 선도주 혹은 소외주 ▲I: 큰손, 투자자들, 기관 ▲M: 트렌드로 요약된다. 하지만 초등학생이 부모로부터 공부 열심히 해라, 선생님 말씀 잘들어라 하는 말을 듣고서도 어떻게 하는 것이 그런 것인줄 몰라 실천하지 못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모두 알고 있지만 활용을 못한다. 배운 것을 활용할 수 있는 지혜는 부처님 말씀에 있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7-11-13 오전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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