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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홍법사(주지 심산)에서 ‘마을상좌’가 탄생했다. 10월 28일 열린 ‘마을상좌’ 수계식에서 금정중학교 1학년 이태정군은 ‘홍법사 마을상좌 1기’ 보엄 사형으로 거듭났다. 그동안 종립 금정중학교 법당에서 108배 절 수행 및 기도를 통해 부처님의 법을 공부했다는 보엄은 앞으로 불교 건축과 현대 건축을 아우르는 세계 제일의 건축설계사를 꿈꾸고 있다.
공덕초등학교 3학년 김보현(무애심)양. 얼굴에 앳된 볼살이 통통하게 남아 웃는 모습이 마을상좌 중 막내답게 무척이나 귀엽다. 부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매일 법당을 찾는 무애심은 가족의 건강을 위해 매일 기도를 올리는 기특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는 아픈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니 화가도 되고 싶어요.” 아픈 사람들의 마음에 희망의 그림을 그려주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무애심의 성장을 지켜보며 함께 자라날 10명의 상좌들이 홍법사에서 선정된 것이다.
‘마을상좌’는 유발상좌(有髮上佐)의 의미로 출가하지 않고 스님을 은사로 모셔 직접 가르침을 받는 제자. 홍법사는 신도 자녀 중 10명의 청소년들을 선발해 ‘마을상좌’로 삼았다. 가족의 동의하에서 면담 시간을 가진 후 본인 의사에 의해 상좌가 되기로 결정했다는 10명의 마을 상좌들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합숙훈련과 수행 프로그램을 통해 은사스님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공부해나갈 계획이다.
심산 스님은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행동하되 노력을 기우려야 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도록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며 “면담 시간에 말했던 여러분들의 소원과 발원들을 잊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홍법사는 앞으로 청소년 상담소 및 교육연구를 위해 지원하고 장학금 및 해외 청소년포교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