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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 덕에 발해공정 작심
신작 “대발해”와 함께 정토회 찾아온 김홍신 작가
“내 영혼에 박힌 작은 씨앗의 싹을 튀운 분은 정신적 스승인 법륜 스님이었습니다. ‘발해를 우리 민족사에 남기는 것이 국회의원 열 번하는 것 보다 낫다. 그래서 30년 뒤의 대한민국을 예견하는 지혜를 얻으라’는 스승의 회초리에 나는 마침내 발해공정(渤海工程)을 작심했습니다” 민족사를 밝힌 <대발해> 대하소설의 대장막을 마친 김홍신 작가가 소설 서문을 통해 남긴 집필 동기이다.

서문을 통해 법륜스님과의 인연을 밝혔던 김홍신 작가가 부산 해운대 정토회 법당에서 법륜 스님을 만났다. 10월 31일 해운대 정토회에서 주최한 ‘작가와의 만남’에서다. 정토회에서 활동하는 봉사자 100여 명도 참가해 김홍신씨의 집필담을 들었다.

소설 <인간시장>으로 유명한 작가 김홍신은 “소설 <대발해>를 통해 한국 민족사의 위대함과 숭엄함을 증명하고자 노력했다”며 “집필 도중에 죽고 싶을 만큼 힘이 드는 작업이었지만 민족사의 장엄함과 한국인의 피가 얼마나 위대한지 알리고 싶었다”고 집필 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소설 <대발해>는 668년 고구려 멸망부터 698년 고구려 유장 대조영이 세운 발해가 926년 멸망하기까지 발해의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실증 자료를 토대로 사실에 입각해 서술한 대하소설이다. 총 10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소설은 김홍신 작가가 8년에 걸쳐 1만2000매 원고를 만년필로 직접 써가며 집필한 것이다.

“발해의 역사를 찾아 복원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저를 이끌고 온 것입니다. 역사를 알고 우리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아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진실 되게 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김홍신 작가는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발해의 역사에 대해 밝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신 작가는 1947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논산에서 성장하고 건국대 국문과 졸업 후 동 대학원 문학박사와 명예정치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우리나라 최초의 밀리언셀러 장편소설 <인간시장>은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2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 사랑받고 있다. 제15ㆍ16대 국회의원으로 8년 동안 활동하고 현재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하성미 기자 | hdbp@hanmail.net
2007-11-05 오후 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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