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회(이사장 영배)는 11월 2일 ‘제 233회 이사회’를 열고 종단추천 신임이사를 선출키로 했으나 차기회의로 유보했다.
동국대 이사회는 성오스님(입적)과 장윤, 현성, 종상, 영담 스님과 황창규 이사 등의 임기가 11월 22일자로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이사를 선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동국대 이사회의 이사 선출 무산은 이사 결원시에는 개방형 이사를 우선 선출한다’는 사립학교 개정법에 의거, 결원이 된 2명의 이사를 먼저 선출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오전 11시 개방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었으나 복수 후보를 추천하지 못했다.
이에 오후 5시부터 비공개로 진행된 이사회에서 개방형 이사를 제외하고 종단 추천 이사를 먼저 선출하자는 의견과 개방형이사후보를 복수로 추천 받은 후에 나머지 이사를 선출하자의견이 맞서 격론을 벌인 끝에 선출을 차기 회의로 미루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사무처장 정안 스님은 “교육부 승인 요청 기한을 불가피하게 넘길 수 밖에 없지만 개방형 이사를 먼저 선출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11월 12일부터 20일까지를 차기 회기로 잡아 이사를 선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가 복수 추천한 이사 후보인 △현성 스님 후임-성관(수원사 주지, 중앙종회 의원)·토진 스님(수국사 주지) △종상 스님 후임-성타(불국사 주지)·종성 스님 △영담 스님 후임-비구니 효탄(운문사 승가대학 강사)·수인 스님(조계종 총무원 문화국장) △황창규 이사 후임-유광진(前 동국대 교수)·조희영(前 동국대 교수)씨 등의 후보를 놓고 새 이사를 선출할 예정이었다.
한편 동국대학교 개방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일 오전 11시 회의를 열고 성오 스님 후임으로 영담(현 이사·불교방송 이사장) 스님과 백창기(前 중앙신도회 회장)씨를 추천했다. 하지만 장윤 스님 후임에는 보선 스님(대흥사 주지·중앙종회의원) 1명만 결정해 복수 후보를 추천하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