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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서는 ''성자’를 이웃종교의 ‘성인(聖人)’에 대비한 개념이라 정의하며 후세의 신앙인들이 모범으로 삼고 기도 및 발원하는 대상이라 설명했다. 따라서 한국불교를 중흥시킨 원효 의상 원측 자장 의천 지눌 태고 무학 스님 등의 대선사들을 성자로 추대, 예배공양 하자는 것이 성자추대논문과 건의서의 골자다.
논문은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박정진 겸임교수의 대륜불교문화연구원 연구논문이며, 한국과 중국의 불교신앙의 주체와 종속,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 한국의 나한과 조사상 및 진영, 불교의 교리와 아라한 승격의 의미, 타종교 성인 승격의 의미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날 발표한 성자 추대 건의서는 지난 4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 전달한 성자추대 취지문과 추대 건의서에 이어 다시 한번 불교계의 결의를 촉구하는 성명서다.
이 자리에서 무공 스님은 “각 불교국가마다 고유의 문화를 가지고 성자를 추존하고 있는데 우리는 한국불교의 특수성 찾기에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며 “우리 민족 불교역사에도 수 없이 많은 아라한이 계시기에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또 “불교는 하나의 문(一門)이므로 파벌 없이 우리 불교문화 자주성 찾기에 동참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건의서 전문.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한국불교계는 하루속히 근본으로 돌아가 원융화합하여 범불교적으로 성자(성인 나한) 추대위원회를 구성하고 역대조사(대선사)들을 엄선, 반드시 성자(성인 나한)를 추대하여 한국 불교계 전체가 예배공양함으로써 자주적으로 인도불교 중국불교를 원융포용하며 국제적으로 특수성있는 한국불교를 창의하여 전 불자가 자긍심을 가지고 한국불교를 중흥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그 길을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본 법인 연구원은 태고 탄신 706주년 기념일을 맞이하여 임시임원총회를 개최하고 태고수법기념비 건립문제를 논의하고 성자 추대 발기촉진위원회를 구성한 후, ‘역대 조사의 아라한 승격은 당위적 과제’ 연구논문을 만장일치고 채택하고 결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