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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계 불자로의 첫걸음…오계 현대적 해석 필요
조계종 포교원, 수계법회 정립 위한 워크숍 열어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이 10월 31일 개최한 <재가불자 수계법회 정립을 위한 워크숍>.

재가불자 수계법회 정립을 위한 워크숍이 10월 3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실장 도신)이 개최한 이날 워크숍은 수계법회의 절차와 수계 자격, 계목의 구체적 표현법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도신 스님은 인사말에서 “계를 받아 지키는 것은 불자로서의 첫 발걸음”이라며 “워크숍을 통해 오계의 참뜻이 무엇이고, 생활 속에서 계를 실천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계의 현대적 수용에 대한 고찰’을 발표한 경성 스님(중앙승가대 강사)은 “불교 수행의 첫 단계는 오계의 실천에서 비롯된다”고 정의한 후 “오계를 수지하는 것은 불자의 정체성 확립과 대외적 위상을 실현하는 시발점인 동시에 불법의 존재를 보장하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오계의 항목을 현대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스님은 ▲이제부터 우리는 살생하지 않고 방생으로 자비를 실천하는 불자가 되겠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남의 것을 탐내거나 훔치지 않고 베풀고 나누어 보시를 실천하는 불자가 되겠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잘못된 음행을 하지 않고 신의를 지키며 청정한 삶을 사는 불자가 되겠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거짓으로 속이거나 허망한 말을 하지 않는 진실을 실천하는 불자가 되겠습니다 등 자발적인 의지와 능동적인 자세를 지향하는 계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오계의 한글번역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발표한 각묵 스님(실상사 화엄학림 교수사)은 “계는 부처님의 명령이므로 가급적 원문에 가까운 표현을 써야 하며, 불필요하게 첨가된 부분은 법문을 통해 그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님은 수계법회의 표준안을 위해 ▲오계 수지를 가능하면 많이 하도록 하고 ▲팔관재계나 십계 등 단기간에 철저히 지키는 방법을 활성화하고 ▲일반법회 의식에서도 오계합송을 하고 ▲수계법회 시 법사가 선창하고 수계자들이 후창하는 형식으로 진행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송광사 율원장 지현 스님을 비롯한 율원스님들과 강사스님, 재가신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7-10-31 오후 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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