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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 10월 30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하고 불교 음해보도에 대해 사과했다.
방상훈 사장은 30일 오후 5시 지관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언론의 권력화에 대해 항상 경계하고 있으며, 임직원에게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스스로 점검하는 좋은 기회로 삼겠다. 다시 한 번 널리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강천석 주필은 “불교가 어려울 때 더 도와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스님과 불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게 되어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날카로운 칼은 이롭게 쓸 수도 있지만, 상처를 크게 입히기도 한다”며 “최근 불자들의 상처도 크고, 알게 모르게 종단의 피해가 많다. 앞으로 약자를 사랑하는 자세로 언론의 역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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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방문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부장 원학 스님, 기획실장 승원 스님, 문화부장 수경 스님, 제3교구본사 신흥사 주지 오현 스님을 비롯해 조선일보 강천석 주필, 김창기 편집국장, 김광일 문화부장 등이 배석했다.
조계종은 신정아 前 동국대 교수 학력위조로 발단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조선일보가 추측성 음해와 왜곡보도를 해 불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지난 10월 5일 전국교구본사 주지회의에서 ‘조선일보 구독거부 운동’을 결의하고 전국적으로 구독거부 운동을 펼쳐왔다.
조계종 총무원은 조만간 조선일보 구독거부 운동의 지속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