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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로 치를 것을 약속합니다.”
조계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 주지후보 출마자들이 10월 24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앞에서 공정선거를 서약했다. 주지후보에는 양산(前 총무원 사회부장) 법용(보령 선림사 주지) 무일(논산 쌍계사 주지) 원혜(前 봉은사 주지) 스님이 등록했다.
출마자들은 이날 공정선거 이행서약서에 서명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상호비방과 합법적이지 않은 수단을 사용하지 않을 것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기 않을 것 등을 약속했다.
총무부장 원학 스님은 “그간 제기됐던 마곡사 선거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불식시키고 종단 선거풍토의 새로운 전환기로 삼겠다는 뜻에서 출마자들이 이행 각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이번 서약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번 선거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부정한 일이 발생할 시 총무부장을 사퇴한다는 각오로 철저한 책임의식을 갖고 선거에 치러낼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호법부장 서리 정만 스님은 “선거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종헌종법에 위배되는 사항에 대해 엄격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앞으로 치러지는 모든 선거가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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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스님은 출마 소감을 묻는 질문에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수년간 누적되어 온 마곡사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국제ㆍ교육ㆍ포교에 앞장서는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법용 스님은 “사부대중이 화합하는 사찰로 만들겠다”고 말했고, 원혜 스님은 “그간 지작되어온 문제점을 사부대중이 다 함께 힘을 합해 고쳐나가고 기도와 포교의 도량으로 일구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원혜 스님은 “접수 당시부터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시도가 이루어졌으나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선거 전까지 후보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산중총회는 前 주지 진각 스님이 ‘국고횡령 및 말사주지 품신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4년을 구형받고 사퇴함으로써 이뤄지는 것이다. 마곡사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혜완)는 10월 31일 오후 1시 마곡사 연화당에서 주지 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개최한다.